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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 창업자 잭 도시, 힌덴버그 공매도로 순자산 하루만에 6700억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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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 창업자 잭 도시, 힌덴버그 공매도로 순자산 하루만에 6700억원 증발

잭 도시 블록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잭 도시 블록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힌덴버그 리서치가 트위터 공동설립자인 잭 도시(Jack Dorsey)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블록이 사기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해 블록 주가가 추락했다. 이로 인해 잭 도시 재산이 하루 만에 5억2600만달러(약 6700억원) 증발했다고 야후파이낸스 등 외신이 보도했다.

공매도 투자기업 힌덴버그 리서치는 핀테크기업 블록이 사용자 수를 심각하게 부풀리는 사기 혐의를 하고 있다는 리포트를 23일 발표했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전기트럭 업체 니콜라를 시작으로 유명 기업들을 대상으로 임팩트 있는 공매도 리포트를 발표해 투자 업계에서 전설적인 명성을 얻었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23일 발표한 리포트에서 "블록이 사용자 지표를 부풀렸으며 블록의 펀더멘탈(내재 가치)에 따르면 주가가 65~75%가량 하락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트위터를 공동설립해 많은 재산을 형성한 잭 도시는 자신의 재산을 대부분 차신이 창업한 블록에 투차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자산지수에 따르면 잭 도시는 30억달러 규모의 블록 지분과 3억8800만달러 규모의 트위터 지분을 가지고 있다.

네이선 앤더슨(Nathan Anderson)이 설립한 공매도 투자기업 힌덴버그 리서치가 잭 도시와 같은 억만장자들의 기업을 추락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2개월 전 인도 아다니 그룹에 대한 공매도를 발표해 아다니 그룹의 시총에서 1000억달러(약 129조원)이상을 증발시켰다. 이로 인해 한때 세계 2위 부자였던 아다니는 현재 601억달러의 재산으로 블룸버그 자산 지수에서 21위를 기록하고 있다.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힌덴버그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블록이 느슨한 규제로 범죄 행위를 용인하고 있으며 지급결제 서비스인 캐시앱 사용자 수를 '심각하게' 부풀리는 사기 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사용자 수 부풀리기' 문제가 심각하게 다뤄졌다. 인터넷 기업들 사이에서 사용자 수는 실적과 주가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다. 보고서에 따르면 블록은 중복계정, 가짜계정 등을 통해 사용자수를 뻥튀기 했다고 한다.

블록은 지난달 23일 분기실적 발표에서 자사의 거래활동 사용자 수가 지난해 12월 5100만명 증가해 1년 전보다 16% 늘었다고 밝혔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