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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빅테크주 국채 수익률 하락에도 주가 '무덤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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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빅테크주 국채 수익률 하락에도 주가 '무덤덤'

UBS "경기침체 대비 '고품질 주식'에 투자하라"



미국의 주요 기술기업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의 주요 기술기업 로고. 사진=로이터

애플을 비롯한 대형 기술주들이 그동안 국채 수익률이 하락할 때 주가가 오르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이전과 달리 이번에는 국채 시장의 수익률 하락, 자금조달 비용 하락이 대형 기술주 주가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투자자들의 관점이 달라진 것이 그 배경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UBS는 지금은 '품질의 시대'라면서 경기침체가 다가오고 있어 '고품질'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수익률 급락에도 나스닥 상승탄력 약해


24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국채 수익률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기술주 상승폭은 크지 않다.

이달초 4%를 돌파했던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현재 3.3% 수준으로 추락했지만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이달초 미니랠리 이후 고작 0.2%포인트 정도 올랐을 뿐이다.
가장 최근 사례인 2021년만 해도 사정은 달랐다.

10년물 수익률이 그 해 3~8월 사이 1%포인트 가까이 급락한데 힘입어 나스닥은 같은 기간 약 17% 폭등했다. 애플도 그 당시 22% 폭등세를 기록했다.

달라진 미래 가치 관점


금리하락이 대형 기술주 상승 탄력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이유는 투자자들이 이들 기업의 가치에 대해 이전과 다른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금리하락은 기업의 미래 수익 가치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해왔다. 가장 안전 자산으로 간주되는 10년물 국채 수익률을 기준으로 기업의 미래 수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기 때문에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면 미래 수익은 높아진다.

문제는 최근 대형 기술업체들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이들의 주가에 반영됐던 미래 수익의 기간이 길어졌다는 것이다.

기대 수익을 달성하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이들 기업의 가치가 큰 폭으로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고품질 주식에 투자할 때


CNBC에 따르면 UBS는 이제 '고품질'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나섰다.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로 촉발된 은행위기가 미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스위스의 크레디트스위스(CS), 그리고 이제 독일 도이체방크로 옮겨붙을 조짐이 나오는 등 좀체 확실하게 진화되지 않는 가운데 성장성이 높지는 않지만 임박한 경기침체에서 확실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들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UBS 미 주식부문 책임자 데이비드 레프코위츠는 분석노트에서 "전술적으로 고품질 기업, 가격결정력이 있거나 장기 성장 지렛대를 확보해 경기침체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종목들에" 투자하라고 권고했다.

레프코위츠는 '품질의 시대'라는 제목의 이날 분석노트에서 이렇게 '높은 품질'을 갖고 있는 주식이 테마를 형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제약사 머크, 방산업체 록히드마틴,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신용카드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코스트코, 스타벅스, 엑손모빌, 맥도널드를 고품질 종목으로 추천했다.

아울러 기술업체 가운데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라클을 추천 대상에 포함시켰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