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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시피 주 전역 토네이도 강타…최소 25명 사망·2만 6000가구정전·수백채 건물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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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시피 주 전역 토네이도 강타…최소 25명 사망·2만 6000가구정전·수백채 건물 파괴

비상사태 선포 피해지역 연방 복구 자금 제공

2023년 3월 26일 미국 미시시피주 롤링포크에서 뇌우로 인한 강풍과 토네이도가 주 전역을 휩쓸고 지나간 후 한 차량이 나무 조각에 파손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 3월 26일 미국 미시시피주 롤링포크에서 뇌우로 인한 강풍과 토네이도가 주 전역을 휩쓸고 지나간 후 한 차량이 나무 조각에 파손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시시피 주 전역에 토네이도가 강타해 최소 25명이 사망하고 2만6000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미시시피 주 잭슨에 있는 국립기상청(National Weather Service)의 기상학자 니콜라스 프라이스(Nicholas Price)에 따르면 토네이도는 약 1시간 동안 지상에 머물며 약 274km 길이의 파괴의 경로를 만들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피해지역의 주, 부족 및 지역 복구 노력을 보완하기 위해 연방 지원을 명령했다고 백악관 성명이 밝혔다. 자금은 캐롤(Carroll), 험프리스(Humphreys), 먼로(Monroe) 및 샤키(Sharkey) 카운티의 영향을 받는 사람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미시시피 서부에 있는 약 1,900명의 인구가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롤링 포크(Rolling Fork)에서는 집이 잔해로 변하고 나무 줄기가 나무가지처럼 부러졌으며 자동차가 장난감처럼 옆으로 던져졌다. 마을의 급수탑은 땅바닥에 뒤틀린 채 누워 있었다.

토네이도가 롤링 포크에 접근하는 것을 본 폭풍 추적자 마이클 시어시(Michael Searcy)는 갇힌 사람들을 구출하는 데 몇 시간을 보냈다.

그는 "한 차량에서 다음 차량으로 이동하거나 건물에서 건물로 이동하자마자 비명 소리와 도움을 요청하는 외침을 들을 수 있었다.그리고 우리는 기본적으로 소그룹으로 잔해를 파고 사람들을 찾아 구출하려고 했다"라고 로이터 통신에 전했다.

한 가족은 화장실에서 대피하여 간신히 탈출했다. 집의 나머지 부분이 그들 주변에서 무너졌고 강풍이 집 꼭대기에 밴을 떨어뜨렸다고 시어시는 말했다.

약 300명의 농촌 공동체인 실버 시티(Silver City)에서 주민들은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갈 때 내부 방에 몸을 가두거나 욕조 안에 몸을 움츠렸다고 설명했다.
캐서린 레이(Katherine Ray)는 "나는 신에 대해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저는 그저 '십계명을 따랐을 뿐이다, 주님, 집에 있는 것은 저뿐이다'라고 말하기 시작했고, 저는 그저 '나를 보살펴 주십시오'라고 기도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기도가 응답되었다고 말했다. 그녀의 트레일러는 손상되었지만 여전히 서 있고, 그녀의 많은 이웃들은 그들의 트레일러가 완전히 파괴되는 것을 목격했다.

25일 실버시티를 방문한 테이트 리브스(Tate Reeves) 주지사는 피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는 트위터에 "피해와 손실의 규모는 오늘 영향을 받는 모든 곳에서 분명하다"고 썼다. 그는 "주택, 사업체...지역사회 전체가 피해를 입었다"라고 덧붙였다.

모건 카운티 보안관실(Morgan County Sheriff's Office)에 따르면 같은 폭풍우의 영향을 받은 앨라배마에서도 구조대원들이 트레일러가 전복된 한 남성을 진흙탕에서 건져냈지만 나중에 부상으로 사망했다고 한다. 토요일 저녁 해당 주에서 보고된 유일한 사망 사례인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시시피에서 찍은 사진을 보고 "가슴이 아프다"며 리브스와 이야기를 나누고 애도를 표했으며 복구를 위한 연방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미시시피 관리들은 롤링 포크(Rolling Fork)의 주 방위군 무기고(National Guard Armory)를 포함해 비상 대피소 3곳을 설치했다.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디앤 크리스웰(Deanne Criswell) 국장이 26일 미시시피를 방문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

미시시피와 앨라배마의 일부 지역은 26일에 다시 치명적인 바람, 우박, 토네이도에 직면할 수 있다고 국립기상청의 폭풍 예측센터가 예보했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