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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치솟는 금값에 '금 밀수'까지 횡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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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치솟는 금값에 '금 밀수'까지 횡행

국제 금값이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국제 금값이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했다. 사진=로이터
지난주 국제 금값이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하며 1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국제 금 가격은 조정되며 소폭 하락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금 랠리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세계금협회(World Gold Council)에 따르면, 세계에서 중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금을 소비하는 국가인 인도에서는 현재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고점을 테스트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전망과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이후 커진 은행권 위기 등의 요소로 인해 금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인도에서 금 선물은 지난 주 10g당 6만455루피(734달러)로 뛰어올랐다. 금은 지난해 인도에서 피난처 수요와 루피 약세로 인해 약 15% 상승했다.

인도는 스위스와 아랍에미리트 시장에 나와있는 거의 모든 금을 수입하는 국가다.

세계금협회 인도 지역 최고 책임자인 PR 소마순다람은 "사람들은 (높은 금 가격에) 현재 금 구입을 관망하고 있다. 그들은 지금 가격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며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확신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격이 현재 수준에서 안정되면 4월의 주요 구매일인 악샤야 트리티야에 금 수요가 돌아올 수 있지만 가격 변동이 계속되면 금 수요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마순다람은 현재 인도 주식 시장이 장기 투자자들에게 약간 매력적으로 변했기 때문에 가격이 계속 상승하면 수요에 역풍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록적인 가격과 높은 수입세로 인해 인도에서 금 밀수가 횡행하고 있다. 소마순다람은 코로나19 이후 "현물 금 시장이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되는 것을 볼 때 밀수 활동이 엄청나게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