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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미쓰이스미토모, 베트남 VP뱅킹에 투자…문어발식 확장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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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미쓰이스미토모, 베트남 VP뱅킹에 투자…문어발식 확장 속도

1조9800억원 출자 최대주주…아시아시장 금융시장 공략 총력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로고. 사진=닛케이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로고. 사진=닛케이 캡처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MSFG)은 베트남 민간은행 2위인 VP뱅크에 35조9000억동(1조9800억원)을 출자해 지분적용회사로 할 방침을 굳혔다고 닛케이(日本經濟新聞)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MSFG는 VP뱅크의 최대주주회사가 된다.
MSFG는 최근들어 아시아 각국의 금융기관에 연이어 출자하고 있으며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베트남에서도 민간대기업과 제휴해 성장의 과실을 확보하려는 조치로 이같이 출자키로 결정했다.

VP뱅크는 제3자 할당 증자를 실시해 MSFG산하의 MS은행에 인수된다. MSFG는 이사 등 인재도 파견한다.

MS은행은 2021년에는 그룹의 소비자금융을 통해 VP뱅킹 계열 소비자금융기관에 49%를 출자하고 22년에는 VP뱅킹과 자본관계를 동반하지 않는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이번 출자로 양사의 관계는 더욱 강화된다.

VP뱅킹은 2022년회계년도 순이익이 전년도보다 55% 증가한 약 1000억 엔으로 베트남 민간은행에서 2위를 차지했다. 총자산은 3조5000억 엔 정도다. 베트남 증시에 상장된 상태다.

대출금 증가율이 클 뿐만 아니라 대출 이자수익률도 베트남 다른 은행보다 높다. MSFG는 베트남에서는 국영은행의 존재감이 크지만 민간 VP뱅킹만의 사업 자유도가 높아 제휴처로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

VP뱅킹은 베트남 현지의 중견 및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과 개인용 대출에 강점을 갖고 있다. 베트남에 진출한 해외기업 등 대기업용 대출을 베트남에서 전개하는 MS은행과 제휴함으로써 폭넓은 고객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에 진출한 MS은행의 고객기업을 VP뱅킹에 소개하고 현지기업과의 제휴 등 베트남 국내에서의 사업전개를 지원한다. 기업이 가진 특정 자산과 사업의 신용도를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는 구조조정 금융과 환경관련 대출 등 MS은행의 노하우와 VP뱅킹과 공유해 성장을 촉진한다는 것이다.

아시아에서는 은행계자를 보유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디지털뱅킹 등에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포섭이 진행된다. MSFG는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각국에서 디지털금융을 전개하고 있으며 개인용 디지털서비스의 노하우가 있는 VP뱅킹과 시너지효과도 노리고 있다.

MSFG는 2008년에 베트남 중견은행인 배트남수출입은행(엑심뱅크)에 출자했다. 다만 생각한만큼의 성장이 실현되지 않자 제휴해소를 결정해 올해 1월에 주식매각에 돌입했다.

일본 메가뱅크는 모두 아시아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미쓰비시(三菱)UFJFG와 미즈호FG는 대형은행에 출자하고 있다. 특히 MUFG는 최근 10년간 인도네시아의 뱅크다나몬에 6000억엔 이상, 타이의 아유다야은행에 5000억 엔이상을 출자하는 등 해외에서도 아시아에 주력해왔다.

이번 MSFG에 의한 아시아출자는 2021년의 인도 논뱅크 매수와 같은 규모의 대형투자가 된다. MSFG의 오타 준(太田純) 장은 “은행은 국내총생산(GDP)과는 상관관계가 높은 비즈니스”라면서 “성장이 예상되는 아시아에서 메가뱅크 금융기관간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