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20년 미국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이 과잉 진압하는 과정에서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촉발된 이른바 ‘블랙라이브스매터(Black Lives Matter) 운동'과 관련해 상표권 침해 주장을 해왔던 글로벌 스포츠웨어 업체 아디다스가 입장을 철회했다.
29일(이하 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이날 낸 성명에서 “블랙라이브스매터 재단이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상표권을 출원한 것에 대해 USPTO가 출원을 받아들이지 말 것을 요청한 바 있으나 입장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블랙라이브스매터재단은 지난 2020년 11월 의류를 비롯해 자체 제작한 상품에 세 줄 무늬가 들어간 디자인을 적용해 상표 출원을 했으나 아디다스 측이 아디다스 로고의 ‘세 줄 무늬’를 사용한 것은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며 이의를 제기한 바 있다.
아디다스는 입장을 바꾼 이유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으나 로이터통신은 “자칫 유색인종 차별을 반대하는 운동에 딴지를 거는 행동으로 비칠 것이란 우려에 따라 입장을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