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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줄어드는 미국 영향력…사우디, 中 주도 안보동맹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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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줄어드는 미국 영향력…사우디, 中 주도 안보동맹 가입

사우디 내각, '대화 상대국 지위' 상하이협력기구 가입안 통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사진=로이터
미국과 80여 년간 우호관계를 유지했던 사우디아라비아가 중국이 주도하는 안보동맹인 상하이협력기구에 가입한다.

30일 CNBC Korea에 따르면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사우디 내각이 '대화 상대국' 지위로 상하이협력기구에 가입하는 안을 전날 통과시켰다.
상하이협력기구는 중국·러시아·인도·파키스탄 및 중앙아시아 4개국을 정회원으로 둔 정치·안보·무역 동맹이다. 이란 등 4개국이 참관국으로 가입했으며, 대화 상대국은 이번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해 카타르·터키 등 총 9개국이 있다. 상설 기구인 사무국은 중국 베이징에 있으며, 장밍(Zhang Ming)이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중국이 미국의 영향력에 맞서며 중동 지역 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 중인 가운데, 사우디가 이번 상하이협력기구에 공식 가입함으로써 양국 관계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3월 초 중국은 중동 지역의 오랜 라이벌인 사우디와 이란이 외교 관계를 복원하고 상대국에서 대사관을 재개관하도록 중재했다.

또한 중국은 유럽에서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최근 12가지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중재안을 제안했다.

중국은 사우디의 최대 무역 상대국으로서 2021년 양국의 상호 무역 규모는 873억 달러(약 113조원)에 달했다.

중국은 사우디 석유의 최대 수입국이며, 최근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가 중국 북동부 판진에서 정유 및 석유화학 단지를 건설키로 하는 등 양국이 석유 에너지 분야에서 돈독한 협력 관계를 유지 중이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