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메이저 테니스대회 윔블던을 주관하는 올잉글랜드론 테니스클럽은 "올해에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을 허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윔블던 테니스대회는 7월 3일부터 2주간 열린다.
지난해 윔블던 테니스대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벨라루스의 전쟁 지원을 비난하며 지난해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한 바 있다.
지난해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 중 윔블던이 유일하게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했다.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US오픈은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에 대해 조건부로 출전을 허용했었다.
올잉글랜드론 테니스클럽은 "경기장에서 러시아나 벨라루스를 의미하거나 지지하는 깃발, 상징, 행동 등에 대해서도 무관용 원칙으로 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외무부 드미트로 쿨레바 장관은 이번 윔블던 결정에 대해 즉각 '부도덕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남녀 테니스투어대회를 주관하는 ATP와 WTA는 성명을 내고 "모든 선수가 윔블던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을 환영한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전쟁에 대해 여전히 반대하는 입장이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지난해 윔블던에 출천하지 못했던 러시아 출신 다닐 메드베데프, 안드레이 루블료프와 벨라루스 출신의 아리나 사발렌카 등이 2년 만에 윔블던 잔디 코트를 밟을 수 있게 됐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