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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일본 출장은 ‘투자승인 도장’…日 기관투자가들 매수 확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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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일본 출장은 ‘투자승인 도장’…日 기관투자가들 매수 확대 예상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CEO가 지난 2017년 5월에 열린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회의에 앞서 데어리 퀸 아이스크림을 즐기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CEO가 지난 2017년 5월에 열린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회의에 앞서 데어리 퀸 아이스크림을 즐기고 있다. 사진=로이터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이번 일본 출장은 일본 주식에 대한 투자 승인 도장과 같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잃어버린 20년을지나 이제 잃어버린 30년을 맞은 일본 경제의 지지부진한 흐름 속에서 일본 주식이 선진국 주식 가운데 매력 없는 주식이 된지 오래지만 버핏의 이번 일본 방문이 그 같은 흐름을 바꿔 놨다는 것이다.

특히 그동안 일본 국내 투자에 미온적이었던 일본 기관투자가들의 국내 시장 투자가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승인 도장


일본 금융 전문가인 모넥스 그룹 재팬의 글로벌 앰버서더 제스퍼 콜은 버핏이 이번 일본 방문은 무엇보다 일본 국내 기관투자가들에게 ‘결재 도장’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1980년대 중반부터 일본 금융계에서 일하고 있는 콜은 13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일본기관 투자가들에게는 버핏의 일본 방문이 일본 주식 투자로도 탁월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결재 도장 같은 것”이라고말했다.

그는 버핏의 일본 방문은 비록 경제가 소비 위축으로 고전하고 있기는 하지만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믿음을 주는, 기관투자가들의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잠재력을 갖고있다고 평가했다.

일본 가계 소비지출은 2월 1.6% 증가하는데 그치기는 했지만 넉달 만의 첫 증가세다. 민간 소비는 미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콜은 “실제로주목할 것은 일본 투자자들의 자신감”이라면서 “이런 점에서워런 버핏의 방문은 매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버핏이전세계적으로 투자 성과를 내왔다”면서 “이제는 그의 발자취가일본내 투자에 매우 긍정적인 흔적을 남기게 됐다”고 환영했다.

“2년 전에 더 샀어야 했는데

버핏은 이번 일본 방문 길에 일본 5대 종합상사 지분을 추가로 확보했다.

미쓰비시, 미쓰이, 이토추, 마루베니, 스미토모등 5대 종합상사 지분을 늘려 각각 7.4%로 확대했다.

버핏은 지분을 늘리면서 아쉬워했다.

그는 2년전 이들 종합상사 지분을 살 때, 그 때 더 샀어야 했다며 자신이 그 ‘빌어먹을’ 매수 기회를 놓쳤다고 한탄했다.

버핏이 지분을 추가로 확보한 이들 5대 종합상사 주가는 ‘버핏 효과’에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했다.

정보통 종합상사


콜은 버핏이 일본 5대종합상사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고 일본 주식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갖게 된 것은 다 종합상사 덕이라고 지적했다.

그가 종합상사에 투자하기 시작하면서 온갖 정보를 취합하는 종합상사의 놀라운 정보력을 통해 아시아 태평양 시장과 일본 경제의 미래에 대해 ‘유일무이의 안테나’를 갖게 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일본 종합상사들은 일본 정부 정보기관보다 더 뛰어난 정보력을 갖고 있다는 얘기가 돌 정도다.

콜은 버핏이 이들 종합상사의 정보를 토대로 아시아 시장, 그리고 일본 시장에서 더 큰 그림을 그리게 됐을 것으로 판단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