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이하 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 주식은 사우디아라비아 공공 투자 기금이 전액 소유한 사우디아라비아 투자 회사(Sanabil Investments)로 이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통신사 SPA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국가 경제를 다각화하고 투자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이 거래는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 정부의 직접 소유권을 90.18%까지 줄일 것이다. 아람코는 이번 이전이 사우디 정부의 핵심 자금원이었던 회사의 운영, 전략 또는 배당금 분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우디 정부는 기금이 운용 중인 자산을 현재 약 4800억 달러에서 2025년까지 1조 달러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PIF에 지분의 4%를 송금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수년 동안의 낮은 에너지 가격으로 인해 국내에서 예산을 삭감할 수밖에 없었던 것에 자극을 받아 자국 경제의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기후 변화에 대한 우려에 대한 탄화수소로부터의 세계적인 변화는 왕국의 경제적인 우려로 이어졌다.
16일의 결정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세계적인 에너지 가격 급등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시점에서 나왔다. 미국과 유럽은 경기 침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반면, 사우디는 주요 경제국들 중에서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아람코는 시가총액이 1조 9000억 달러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 중 하나이다.
석유 붐은 경제적, 지정학적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분야에서 미국에 도전하려는 사우디의 의지를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는 치솟는 원유 가격을 낮추기 위해 더 많은 석유를 공급해 달라는 미국의 요청을 거절했다. 미국 관리들은 높은 에너지 가격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자금을 대도록 도왔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일상 업무를 관장하는 빈 살만 왕세자는 석유 수출국 기구를 통해 원유 가격을 가능한 한 오랫동안 높게 유지하도록 석유 정책을 지시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