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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리퍼블릭은행 1분기 예금 40.8% 감소…주가 금년 중 90%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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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리퍼블릭은행 1분기 예금 40.8% 감소…주가 금년 중 90% 급락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예금이 40.78%나 줄어들었다. 이미지 확대보기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예금이 40.78%나 줄어들었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이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24일(이하 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CNBC등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예금은 총 1044억7400만 달러(약 139조4700억 원)다.

이는 지난 해 말 이 은행의 예금 1764억3700만 달러보다 719억6000만 달러가 줄어든 금액이다. 전체 예금의 무려 40.78%가 단기간에 빠져나간 것이다. 실리콘밸리 은행의 파산으로 촉발된 미국 은행 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측은 24일 오후부터 예금 흐름이 안정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날 보도된 퍼스트 리퍼블릭의 1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의 4억1100만 달러에서 33% 감소한 2억6900만 달러였다. 매출은 13% 감소한 12억 달러를 기록했다.
분기 매출 감소의 대부분은 은행이 연방 준비제도 이사회와 연방 주택 대출 은행으로부터 비싼 대출을 받도록 강요하기 전에 발생했으며, 이는 향후 수익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

퍼스트 리퍼블릭 주식은 3월 초부터 거의 90%나 급락했다. 그들은 실적 보고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20% 하락했다.

은행의 재무 책임자 닐 홀랜드는 성명을 통해 “퍼스트 리퍼블릭은 대차대조표를 재구성하고 비용과 단기 차입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퍼스트 리퍼블릭은 인원을 20%에서 25%로 줄이고 임원 급여를 삭감할 예정이다.

퍼스트 리퍼블릭 측은 예금 인출이 안정되었으며 새로운 예금 도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퍼스트 리퍼블릭은 한때 비즈니스 모델의 초석이었던 저비용 자금원인 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예금 198억 달러를 제외하고 모두 손실을 입었다.

퍼스트 리퍼블릭은 한때 은행업의 선망의 대상이었다. 이 은행은 더 큰 은행에서 얻을 수 없는 하이터치 서비스를 원하는 부유한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함으로써 빠르게 성장했다. 고객들은 아무것도 벌지 못하던 계좌에 많은 돈을 남겨두는 것 만으로도 만족해했다.
이 은행은 또한 마크 저커버그와 같은 부자들에게 일부는 낮은 금리로 거대한 모기지를 만드는 것을 전문 분야로 했다.

하지만 연방 준비제도 이사회가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 후 퍼스트 리퍼블릭은 위기를 맞았다. 더 이상 은행 계좌에 큰 잔액을 남기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 부유한 고객들이 수익률 높은 다른 곳으로 돈을 옮기기 시작했다.

지난 달 실리콘 밸리 은행의 갑작스러운 파산은 연방 예금 보험 회사의 25만 달러 보험 한도를 초과하는 잔액을 가진 고객들을 놀라게 했다. 결국 그들은 퍼스트 리퍼블릭의 계좌에서 돈을 빼내 갔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