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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증권, 올해 1분기 일본기업 관련 M&A 자문시장 1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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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증권, 올해 1분기 일본기업 관련 M&A 자문시장 1위 탈환

일본 도쿄의 노무라증권 본사 건물.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도쿄의 노무라증권 본사 건물. 사진=로이터
올해 1분기 일본기업 관련 M&A(인수·합병) 자문시장에서 노무라(野村)증권이 금액면에서 수위자리를 되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닛케이(日本經濟新聞)는 5일(현지시간) 금융정보회사 리피니티브의 데이터를 사용해 M&A 자문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노무라증권은 국내 펀드연합에 의한 도시바(東芝) 주식 비공개화에서 도시바측에 조언자로 나선 점이 크게 작용했다. 2~5위도 도시바 비공개화에 관여한 회사가 차지해 6위 이하와의 격차를 벌였다. 노무라증권은 지난해에는 3위에 그쳤다.
올해 1~3월에 일본기업이 관련된 M&A 금액은 약 5조3000억 엔으로 지진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 가까이 증가했다. 이중 도시바의 매수가 약 2조1000억 엔을 차지했다. 자문랭킹은 2위가 미스호파이낸셜그룹, 3위가 UBS증권, 4위가 JP모건증권이었다.

지난 3월말에 정리된 도시바 비공개화에서는 노무라, 미즈호, JP모건이 도시바측에 섰다, 도시바경영진과는 독립된 입장에서 제안을 판단하는 특별위원회와 이사회에는 UBS가 자문했다.

UBS와 도시바와의 관계는 오랫동안 특별위의 사실상의 전신인 지난 2021년 발족한 전략위원회에서도 자문역으로 기용됐다. UBS가 M&A어더바이저리부 총괄책임자를 근무한 안도코지( 安藤浩二)는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있는 가운데서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매수자인 일본산업파터너스(JIP) 등의 연합에는 독립계M&A자문회사 크로스포인트 어드바이저리가 지원했다. 이 회사는 2008년에 경영파탄했던 리만 브러더스일본법인에서 마지막 사장이었던 가츠라기 아키오(桂木明夫)가 이끌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랭킹에도 들지 못했던 크로스포인트은 이번 도시바건 만으로 5위에 올랐다.

▲ 1~5위 모두 도시바인수건 덕택 2조엔대 수익

올해 1분기 랭킹 1~5위는 모두 도시바건 덕택에 2조엔대를 올렸다.
1윌 노무라는 이밖에도 투자회사 이치고트러스트에 의한 재팬디스플레이(JDI)에 대한 2000억 엔 이상을 넘는 금융지원에서 JDI측을 자문했다, 스미토모(住友)전기공업에 의한 상장자회사 닛신(日新)전기와 테크노어소시에에 대한 2사 동시 TOB(주식공개매수)에서는 스미토모전기공업측을 지원했다.

2위의 미즈호는 하치주니(八十二)은행에 의한 나가노(長野)은행 매수, 후쿠오카(福岡)파이낸셜그룹에 의한 후쿠오카중앙은행 매수에서 각각 피매수측을 조안했다. 미즈호증권에서 M&A자문을 담당한 기도 하키히로(木戸明宏) 집행이사는 “지방은행과의 오랜기간에 걸친 거래관계를 살려 지방은행 재펀의 조언업무에서 높은 점유율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6위는 미쓰비시(三菱)UFJ모건스탠리증권이었다. 도쿄(東京)전력홀딩스와 주부(中部)전력이 반반 출자한 화력발전소 JERA에 의한 벨기에 해상풍력발전회사 파크윈드 매수에서 JERA측을 자문했다. 2000억엔 이상의 대형안건이었지만 도시바측에 관여하지 않았던 영향으로 탑5 진입을 놓쳤다.

올해 1분기는 일본기업에 관련한 M&A금액 전체는 늘어났지만 일본기업에 의한 해외매수는 50%나 급감했다. 환율이 안정되지 않아 해외에서 경기후퇴 우려도 높아지고 있어 해외사업의 확대를 연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노무라에서 M&A자문을 담당했던 츠노다 신스케(角田慎介) 경영역은 “기업경영자는 일본에 머물러 있어서는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해외M&A는 어떤 것도 회복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일본내에 대해서는 “행동주의주주가 계기가 돼 사업재편과 비핵심사업의 매각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