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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일본 총리, G7 정상회의서 '대만해협 평화' 성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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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일본 총리, G7 정상회의서 '대만해협 평화' 성명 추진

기시다 일본 총리가 G7 정상 회의서 대만 문제에 관한 성명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 확대보기
기시다 일본 총리가 G7 정상 회의서 대만 문제에 관한 성명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일본 수상으로 재임한 20개월 동안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낮은 지지율과 내각 추문, 폭탄 공격 시도를 견뎌냈다.

그는 최근 자신감을 회복했다. 지난 4월 지방선거에서 자신이 이끄는 자민당의 성공에 힘입어 기시다의 지지율은 12월 이후 거의 20%포인트 급등했다. 현재는 52%에 머물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민주주의 국가들의 모임인 G7 정상회담이 오는 19일 그의 고향인 히로시마에서 열리게 된다.

기시다 총리는 닛케이 아시아와의 단독 인터뷰 내내 자신감에 넘쳐 보였다. 기자의 질문을 받고도 자신의 노트를 거의 확인하지 않았다.
하지만 대만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갑자기 분위기가 바뀌었다. 기시다 총리는 다른 주제에 대해 보였던 자유분방한 스타일에서 벗어나 즉시 준비된 문서를 주의 깊게 읽었다.

기시다 총리는 인터뷰에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일본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대만 문제는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었고, 이에 대해 G7이 단결했다고 믿는다"는 원론적 견해를 밝혔다.

대만에 대해 이야기할 때의 그의 태도 변화는 일본 정부가 중국과의 외교 관계에 대해 얼마나 신중한 지를 보여준다. 기시다 총리는 대만을 무력으로 점령하려는 중국의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양안 관계는 또한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지도자들이 직면할 많은 논쟁적인 문제들 중 가장 골치 아픈 문제들 중 하나다. 일본은 2021년 콘월 정상회담과 같은 이전 G7 성명에 대만 문제를 포함시키기 위한 노력에 앞장섰다.

2021년 성명에 대만을 포함시킨 것은 G7 정상들이 이 문제가 "국제적인 관심사와 동등하다"고 인정한 첫 번째 사례였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G7 정상회의서 성명을 통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국제사회의 안보와 번영에 매우 중요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일본은 대만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G7이 지지하도록 설득해 왔다. 지난 4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뉴스 사이트 폴리티코에 유럽이 대만을 언급하며 "우리 것이 아닌 위기에 휘말리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말해 일본 정부를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하지만 일본정부는 G7 외무장관들이 일본 가루이자와에서 대만 문제가 “국제 사회에 불가결한 것”이라는 일본 정부의 공식에 동의하도록 이끌었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