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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 닛케이평균주가 3만엔대 회복…1년8개월만에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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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 닛케이평균주가 3만엔대 회복…1년8개월만에 최고치 경신

토픽도 이틀연속 33년만 최고치 갈아치워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 모습. 사진=로이터
일본증시는 17일(현지시간) 기업들의 실적호조와 해외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자금유입 등 영향으로 5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해 3만엔대를 회복했으며 1년8개월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닛케이(日本經濟申聞)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도쿄증권거래소(東証)의 닛케이225지수(닛케이 평균주가)는 이날 전거래일보다 0.80%(250.60엔) 오른 3만009359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 평균주가가 기업실적의 호조와 자본효율의 개선에 대한 기대가 해외투자자들의 자금을 불러들여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닛케이 평균주가가 지난해말부터 15%(3999엔) 상승했다, 16일까지 0.4% 하락한 미국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9% 상승에 머문 유럽의 스톡600지수보다 상승률이 높다.
토픽스(TOPIX, 東証주가지수)도 4일 연속 상승랠리를 지속해 1990년 8월이래 33년만의 최고치를 이틀 연속 갈아치웠다.

미국과 유럽에서 경기감속에 대한 경계심이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서 탈피해 경제활동 재개가 진행되고 있는 일본의 경기는 견고하다는 견해가 일본주식에 대한 자금유입을 촉진하고 있다.

미쓰비시(三菱)UFJ 국제투신의 이시카네 준(石金淳) 수석펀드 매니저는 “경제게발로 설비투자와 소비가 늘 것이라는 기대감에다 수출기업의 실적호조를 가져다줄 엔저/강달러도 일본증시를 끌어올리는 호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東証의 PBR(주가순자산배율) 1배 붕괴 기업에 대한 자본효율의 개선요구를 받아 일본기업의 경영개혁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일본주식에 자신있는 자세를 보여준 점도 순풍으로 작용했다.

무엇보다 미국과 유럽경제의 감속 우려가 강해지는 가운데 소거법으로 일본주식이 선택되고 있는 점도 주가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경기악화가 선명해지는 미국과 유럽의 주식시세가 하락한다면 일본주식의 상승세도 장기적으로 지속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東証 프라임 매매대금은 대략 3조3542억 엔을 기록했다, 매매주식수는 14억2804만주였다. 東証 프라임의 상승종목은 758개로 전체의 40% 가까이를 차지했다. 하락종목은 1007개종목이었다.

패스트 리테일링과 소프트뱅크그룹(SBG) 등 고가종목 상승이 두드러졌다. 다이킨과 도쿄전력, TDK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쿠올홀딩스는 다이이찌산쿄(第一三共)의 네릭의약품 자회사인 ‘다이이찌산쿄에스파(DSEP)’를 매수한다고 발표하지 급등했다.

반면 산업용 로봇 및 공작기계 제조업체 화낙과 야스카와(安川)전기는 하락폭이 컸다. 올림푸스와 히다치건설기계와 스미토모(住友)팜도 하락세를 보였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