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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카고대, IBM·구글과 '양자컴퓨팅' 개발 합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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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카고대, IBM·구글과 '양자컴퓨팅' 개발 합심

IBM 1350억원·구글 650억원 투자
IBM 양자 프로세서. 사진=IBM이미지 확대보기
IBM 양자 프로세서. 사진=IBM
미국 시카고대학교는 양자컴퓨팅 기술 개발을 위해 IBM과 구글과 파트너십을 맺고 총 1억5000만 달러(약 20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 받기로 했다.

2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시카고대학교는 성명에서 IBM의 비전은 양자 중심 슈퍼컴퓨터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IBM은 시카고대학교 및 도쿄대학교와 함께 10년에 걸쳐 1억 달러(약 1350억 원) 규모의 양자컴퓨팅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구글 역시 이들 대학과 파트너십을 맺고 내결함성 양자 컴퓨터 개발을 가속화하며 관련 개발 인력을 양성하는 데 10년에 걸쳐 5000만 달러(약 650억 원)를 투자할 것으로 전해졌다.

시카고시는 다국적 헤지펀드 시타델과 글로벌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이 떠난 후 지역 경제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빈 사무실 건물과 텅 빈 도심이 이 도시의 재정 상황을 위협하고 있는 까닭이다. 이에 시카고시는 장기적인 투자로 양자 컴퓨팅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카고시는 이미 일리노이주에서의 양자 컴퓨팅 개발에 대한 전체 연방 예산의 40%를 지원 받는 등 양자 컴퓨팅 분야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시카고에는 시카고양자거래소와 미국 에너지부의 아르곤국립연구소 사이에 약 124마일에 이르는 양자 네트워크가 구축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자 기술의 가장 큰 매력은 온라인에서 모든 것을 더욱 안전하게 만들고 처리 시간을 빠르게 단축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직은 먼 미래의 일이지만, 주요 기술 기업들 또한 이 목표를 현실화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양자 컴퓨팅은 알고리즘이 대량의 데이터를 선별하고 복잡한 수학적 문제를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짧은 시간 내에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금융 산업에 특화될 수 있다.

데이비드 아우스찰롬(David Awschalom) 시카고대 교수는 "양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우리는 양자 컴퓨팅 기술을 발전시키고 미래의 인력을 양성하는 데 필요한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