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잠재적인 미국 재정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중요한 협상을 위해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의장을 만나기로 예정되기 한 시간 전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이 우울한 전망을 발표했다.
옐런 장관은 "의회가 6월 초, 이르면 6월 1일까지 부채 한도를 인상하거나 중단하지 않으면 재무부가 더 이상 정부의 모든 의무를 이행할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매카시 의장은 백악관과 민주당이 상당한 지출 삭감에 동의하고 사회 안전망 프로그램의 적격성에 대한 새로운 제한을 받아들이지 않는 한 법으로 정해진 미국의 31조 4000억 달러(약 4경 3850조 원) 차입 한도를 늘리는 것을 거부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부채 한도를 올릴 수 있는 재정 협정에 대해 매카시 의장과 대화에 들어가기로 동의했지만 지금까지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G7 정상 회담을 위해 여전히 일본에 있는 동안에도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백악관은 공화당이 용납할 수 없는 극단적인 요구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고 매카시는 백악관이 자신의 입장을 철회했다고 맞불을 놓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매카시 의장과 대화를 나눴고 참모 수준의 협상은 21일 밤과 22일 아침 사이에 다시 시작되었다. 매카시는 22일 오후 백악관으로 가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 초에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하면서 더 낙관적이었다.
매카시 의장은 기자들에게 "우리는 오늘 밤 거래를 할 수 있고 내일 거래를 할 수 있지만 이번 주에 뭔가를 해야 통과할 수 있고 상원으로 옮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매카시 의장이 백악관에 추가 양보를 하지 말라는 당 우익의 압력에 직면한 가운데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공화당에 굴복하지 말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