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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미국 디폴트 X테이트 전격 연기…부채한도협상 대체 무슨 일? 뉴욕증시 비트코인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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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미국 디폴트 X테이트 전격 연기…부채한도협상 대체 무슨 일? 뉴욕증시 비트코인 "환호"

미국 PCE 물가 예상외 강세 FOMC 금리인상 공포, 부채한도 협상 일단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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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
미국의 디폴트 X테이트가 전격 연기됐다. 재닛 옐런이 미국의 디폴트 X테이트를 "6월5일"로 연기하면서 뉴욕증시 비트코인이 "환호"하고 있다.

2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과 의회간 부채한도 인상 협상이 일부 진전을 보이는 가운데 협상이 불발될 경우 정부가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지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이 당초 내달 1일에서 6월5일로 다소 늦춰졌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의회에 서한을 보내 "의회가 내달 5일까지 부채한도를 상향하지 않을 경우 정부의 지불 의무를 다할 충분한 자원을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재무부가 다음달 1~2일 돌아오는 1천300억달러 규모의 사회보장 및 군인연금 지급은 맞출 수 있다면서 "이 지출로 재무부 금고는 극도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옐런 장관은 그 동안 의회가 내달 1일까지 연방정부 부채한도를 올리거나 유예하지 않을 경우 연방정부에서 디폴트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목해 왔다. 백악관과 공화당은 부채한도 협상에서 합의안 도출에 진전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부채한도 협상과 관련, "실무 협상에서 진전이 이뤄졌다"며 협상이 중대한 시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뉴욕증시에서는 디폴트 발작의 공포가 몰아치고 있다. 이같은 소식에 뉴욕증시 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 그리고 비틐토인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암호화폐도 디폴드 발작 가능성 축소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미국의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뉴욕증시 예상 컨센서스 보다 높은 것이다. 미국의 4월 PCE가 전년비 4.4%로 시장 예상 4.3%를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농산물을 뺀 근원 PCE의 경우 전월 대비 0.4%였다. 월가에서는 0.3%일 것으로 봤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7%로 예상(4.6%)보다 높았다. PCE 지표상 개인소비는 강했다. 4월 개인소비가 0.8% 증가로 월가 예측 0.5%를 웃돌았다. 미국의 PCE 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남에 따라 연준이 또 금리인상을 할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부채한도 협상과 관련하여 양측이 대선을 염두에 두고 2년간 연방정부 지출을 삭감하는 대신 재량 지출 가운데 국방과 보훈 항목을 제외한 나머지 항목을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선 양측의 입장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어 최종 타결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협상안에 고소득자 및 기업의 탈세를 단속하기 위해 할애한 800억달러 가운데 100억달러를 삭감하는 내용도 포함됐으나 이 조항은 여전히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매년 세수를 초과하는 지출을 충당하기 위해 부채를 발행하며, 이 부채의 한도는 의회에서 결정한다. 하원 다수당을 차지한 공화당은 하원에서 부채한도를 상향하는 대신 사회보장 등 분야에서 연방정부 지출을 삭감하는 예산법안을 처리하며 백악관 및 민주당과 대치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차기 합참의장 지명 행사에서 "디폴트는 없을 것"이라며 디폴트는 옵션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으로 나아갈 유일한 방법은 초당적 합의로, 이에 도달할 것으로 믿는다"며 "의회는 지금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일단 디폴트 예상 시한이 내달 5일까지로 늦춰지면서 협상을 벌일 시간을 더 얻게 됐으나 양측간 내부 설득 및 법안 처리를 위한 실무 절차를 고려하면 시한은 여전히 빠듯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을 소폭 상향 조정했다. IMF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기존 1.6%에서 1.7%로 0.1%포인트 올려 전망했다. 2024년 경제 성장률은 1.0%로 올해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다.실업률의 경우 올해도 3.8%로 최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면서도, 2024년 말에는 성장률 둔화와 맞물려 4.4%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채무 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제기되는 미국의 부채한도 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조속한 상향을 촉구했다. IMF는 "이미 긴장 요인이 내재하는 상황에서 부채 한도를 둘러싼 벼랑 끝 전술은 미국 및 국제 경제에 전적으로 피할 수 있는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하방 위험을 악화시키지 않으려면 부채 한도는 즉시 인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2024년에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중기 목표인 2%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가했다는 소식에도 부채한도 협상이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대에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8.69포인트(1.00%) 상승한 33,093.3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4.17포인트(1.30%) 오른 4,205.45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77.59포인트(2.19%) 뛴 12,975.69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S&P500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4,200 고지를 넘어섰다.

미국 뉴욕 금융 시장은 다음 주 월요일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휴장한다. 현충일 긴 연휴를 앞두고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낙관론과 전날 엔비디아의 급등으로 촉발된 기술주 강세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주가는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4% 올랐다. 전년 동기대비로도 4.7%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3% 상승과 4.6% 상승을 웃돈다. 전달 수치도 예상치와 같아 전달보다 인플레이션은 가속화됐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4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에 비해 0.4%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4% 상승했다. 이 또한 3월 수치인 0.1% 상승과 4.2% 상승보다 상승률이 가팔라졌다. PCE 가격지수와 소비지출이 발표된 이후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가능성은 장중 58.5%로 동결 가능성인 41.5%를 넘어섰다. 7월까지 0.25%포인트 이상 금리 인상 가능성은 77%에 달한다.

미국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34.6%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65.4%에 달했다. 한달 전에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던 데서 추가 인상으로 기운 것이다.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19포인트(6.22%) 하락한 17.95를 나타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