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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월~4월 산업 이익 전년대비 20% 하락…경제 회복 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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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월~4월 산업 이익 전년대비 20% 하락…경제 회복 요원

기업들 마진 압박·낮은 수요로 어려움 지속

중국 산업의 회복 모멘텀이 하락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산업의 회복 모멘텀이 하락했다. 사진=로이터
중국 경제회복이 흔들리는 가운데 기업들이 마진 압박과 낮은 수요로 계속 어려움을 겪으면서 2023년 첫 4개월 동안 중국 산업 기업의 이익이 급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NBS) 자료에 따르면 1~4월 동안 중국 기업들의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6% 감소했다.
월별 수치에 따르면 4월에는 산업 기업의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2% 감소했다. 이익이 19.2% 감소한 3월에 비해서는 회복했지만 예상보다 현저히 느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라고 존스 랭 라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브루스 팡(Bruce Pang)은 "전반적으로 오늘 데이터는 산업 기업, 특히 중국 민간 기업이 기저 효과, 경제 회복에 대한 단기적 압력, PPI(생산자 물가) 하락 추세와 같은 불리한 요인의 복합적인 영향을 계속 받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4월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2020년 5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하락하면서 생산자 디플레이션이 심화되었다.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인 레노버는 이번 주에 개인용 컴퓨터(PC)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계속 감소함에 따라 1월부터 3월까지 분기별 매출과 이익이 급감했으며 비용 절감을 위해 인력의 8~9%를 감원했다고 밝혔다.

철강 및 기타 산업용 금속 생산업체들도 타격을 받고 있다. 컨설팅 기업 마이스틸(Mysteel)에 따르면 건설에 사용되는 철근 가격은 이번 주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현재 중국 공장의 3분의 1만이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철강기업인 중국 바오우강철그룹의 자회사인 바오스틸은 5월 22일 투자자와의 대화에서 "예상보다 느린 수요 회복으로 철강 가격이 하락하면서 5월에도 구매 가격과 판매 가격의 차이로 인한 압박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올해 첫 4개월 간 중국 41개 주요 산업 부문 중 27개 부문의 이익이 감소했으며, 금속 제련 및 압연 가공 산업 이익이 99.4% 하락해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외국 기업의 1-4월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2% 감소한 반면, 민간 기업은 수익은 22.5% 급감했다.

이러한 데이터는 중국의 경제 회복이 모멘텀을 잃고 있음을 뜻한다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