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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휴대전화 3위업체 FCNT, 경영악화에 민사재생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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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휴대전화 3위업체 FCNT, 경영악화에 민사재생 신청

FCNT의 라쿠라쿠폰. 사진=닛케이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FCNT의 라쿠라쿠폰. 사진=닛케이 캡처
일본 휴대전화 제조업체 FCNT가 30일(현지시간) 도쿄(東京) 지방법원에 민사재생절차를 신청해 수리됐다고 밝혔다.

닛케이(日本經濟新聞) 등 일본현지매체들에 따르면 NTT 도코모에서 '라쿠라쿠 폰’으로 판매되고 있는 스마트폰을 제조하는 FCNT(가나가와현 야마토시)는스마트폰 판매 경쟁격화에다 엔저로 부품 차입가격이 상승해 자금조달에 악화되자 법원에 회생신청을 했다. FCNT의 부채총액은 관계사 모두 합쳐 1300억 엔정도로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FCNT는 후지쓰(富士通)의 휴대전화사업이 모체이며 스마트폰 출하에서 일본내 3위업체다.

2023년의 국내기업의 경영파산의 부채액으로는 지난 4월 민사재생법의 적용을 신청한 유니조홀딩스와 함께 최대규모가 된다.

민사재생법을 신청한 곳은 FCNT와 모회사 레인노와(REINOWA)홀딩스, 스마트폰 제조자회사 재팬 이엠 솔루션즈(JEMS) 등 3개사다.

JEMS에는 투자펀드 엔데버 유나이티드와 교세라, 덴츠국제정보서비스가 스폰서로 출자를 검토하고 있다.

FTNC의 휴대단말 제조판매사업은 사업지속이 매우 곤란해 앞으로 사업을 중단한다. 판매완료 휴대단말기의 수리와 AS서비스에 대해서도 사업을 일단 중단해 통신사업자와 협의한다.

라쿠라쿠폰 등을 취급하는 NTT도코모는 “단말의 이용자용 애프터서포터 체제를 정비해 판매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FCNT의 2022년3월기 매출액은 843억 엔, JEMS의 매출액은 695억 엔이다. FCNT의 직원수는 507명, JEMS는 380명에 달한다.

FCNT는 원래 후지쓰의 휴대전화 자회사이며 1999년에 등장한 시니어용 휴대전화 ‘라쿠라쿠폰’을 주력제품으로 성장해왔다. 라쿠라쿠폰은 미리 이용하는 기능을 줄여 조작을 간단하게 해 전자기기의 취급에 익숙치 않은 고령자의 수요를 개척해왔다. 누계 판매 대수는 적어도 2000만대를 넘는다. 지난 2012년에 판매에 들어간 스마트폰도 누계 700만대를 넘어섰다.

조사회사 IDC 재팬에 따르면 지난해 FCNT 국내 휴대전화 판매 대수 점유율은 10.3%의 3위였다.

FCNT는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격화로 실적이 악화. 18년 국내 투자펀드인 폴라리스 캐피탈 그룹(도쿄 치요다)이 주식의 70%를 취득했다.

이달들어 지난 2021년 신규 참가한 발뮤다가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교세라는 2025년 3월까지 소비자용 스마트폰과 휴대전화 사업에서 철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 휴대폰제조사업을 계속하는 것은 소니와 샤프뿐이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