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속보] 우크라 대반격 시작 러시아 본토 진격… 뉴욕증시 비트코인 흔들

공유
3

[속보] 우크라 대반격 시작 러시아 본토 진격… 뉴욕증시 비트코인 흔들

CNN 긴급뉴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미지 확대보기
푸틴 러시아 대통령
우크라 러시아에 대한 대반격이 시작됐다. 우크라가 러시아 본토 진격을 시작하면서 뉴욕증시 비트코인은 요동치고 있다.뉴욕증시에서는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 뿐 아니라 비트코인이더리움 리플등 가상 암호화폐도 러시아 우크라 전면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가 대반격 작전에 들어간다고 현지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대반격 시작 준비를 마쳤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뉴욕증시의 윌스트리트저널(WSJ)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반격 작전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 우리가 성공할 것이라 강력히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얼마나 오래 걸릴지 모른다. 솔직히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도 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전력이 강한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러시아 공군력이 더 강하다. 이는 다수의 병사가 사망할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미국 CNN 방송은 최근 러시아 본토 접경지에서 벌어진 교전을 대서특필했다. 최근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주에서 교전이 발생했다. 장갑차와 군용차량으로 무장하고 러시아 정규군에 총부리를 겨눈 러시아인 민병대원 일부는 군복과 헬멧에 우크라이나 국기 색깔인 노랑과 파랑을 칠하고 전투에 나섰던 것으로 목격됐다. 이후 수도 모스크바를 포함한 포격과 무인기 공격이 이어졌다. CNN은 첫 교전이 작은 마을에 국한됐지만 러시아를 불안에 떨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해석했다. 러시아가 최근 본토 접경지에서 불의의 공격을 받고 교전을 치른 가운데, 러시아 내부 동요를 꾀하는 우크라이나의 의도가 먹혀들고 있다고 미국 CNN은 보도했다. CNN은 "국경을 넘나드는 우크라이나의 전술은 러시아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러시아의 반응으로 봐서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방송들이 본토가 공격당한는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러시아 국민들 사이에서도 공포 분위기가 조성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악의를 품은 자들이 러시아를 흔들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며 "그들이 어떤 경우에도 이런 일을 하지 못하도록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최격전지 바흐무트 점령 과정에서 공을 세운 러시아 용병단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러시아군 수뇌부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선 것도 우크라이나로서는 의외의 수확이다. 프리고진은 모스크바 드론 피습 때 "왜 드론이 모스크바를 때리도록 내버려 두고 있느냐"며 "젠장, 알게 뭐냐. 그냥 너희 집 불에 타버리도록 내버려 두라"고 했다. CNN은 이번처럼 회색지대에서 벌어지는 ‘하이브리드 전쟁’(Hybrid Warfare)의 양상이 현대전에서는 종종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하이브리드 전쟁이란 군사적·비군사적 수단을 혼합해 전쟁 상대방의 혼란과 불안을 야기하는 것을 의미한다.

공격 주체가 아직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이런 모호한 전술은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림반도를 침공해 강제 병합할 때 효과를 거둔 전술이기도 하다. 당시 크림반도에 등장한 러시아군 차림의 병력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가게에서 어떤 군복이라도 사 입을 수 있다"며 논점을 흐렸다. 당시 러시아는 이들이 친러 우크라이나인으로 구성된 민병대라는 입장이었지만, 분쟁이 종료된 이후 크림반도 내에 러시아 정규군이 진격했던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CNN은 "우크라이나로서는 러시아인이 대신 러시아를 공격하도록 만드는 것이 주효한 방법일 것"이라며 "현재와 같은 러시아의 반응은 우크라이나에서 수행 중인 군사작전은 물론 자국 정치 상황마저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가 국경 너머로 러시아 점령군을 몰아내기 위한 대반격 작전을 우선 현재 보유한 무기를 사용해 지상전 중심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대반격이 시작됐다고 발언했다. 그는 일본 방송 NHK와 인터뷰에서 서방이 지원하기로 한 F-16 전투기는 가을 이후에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반격 작전에 관해 "올해 여름은 안타깝게도 F-16 전투기 없이 계속 해야 한다"며 "지상의 모든 장비를 사용한다"라고 말해 우선 지상전으로 진행할 계획을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서방에 제공을 강력히 요구한 F-16 전투기의 투입 시기에 대해서는 "올여름 전황을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되지 않을 것이다. 조종사 양성뿐 아니라 엔지니어 등을 찾고 있으며, 유지·보수 문제도 있다"며 " 투입은 가을이나 겨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자신이 직접 아시아 안보회의에 참석한 데 대해서는 "아시아·태평양은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각국과 우호를 돈독히 했다고 생각한다"며 호주와 미국, 싱가포르 등 각국 관계자와 회담했다고 소개했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러시아와 우호 관계인 중국의 리상푸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과는 복도에서 인사를 했지만, 회담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의 반격이 시작되면서 국경 지역 주민들이 '전쟁의 공포'를 체감하기 시작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바흐무트 등 여러 도시가 파괴되고 민간인 사상자가 나오는 상황을 그간 목도해온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전쟁 고난은 익숙한 것이지만 러시아인 상당수는 이런 일이 자국에서 벌어지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전쟁이 '남일'이 아니게 되면서 러시아 국경 지역 주민들이 전쟁을 바라보는 시선은 달라지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주민 2천500명이 집을 나와 국경에서 먼 체육관 등 임시 대피소로 이동했으며 우크라 포격으로 9명이 숨졌다고 밝혔다.NYT는 국경 인근의 러시아인이 얼마나 사망했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벨고로드 지역에는 지난 한 주가 개전 이래 가장 피해가 큰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전쟁 내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국경을 넘나드는 포격을 주고받았다. 최근의 러시아 본토 공격은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에 반대하는 러시아인들로 구성된 '러시아자유군단'(FRL)과 '러시아의용군단'(RVC) 등 준군사조직이 주도하고 있는데, 이들은 자신들이 '대의'를 위해 싸우고 있으며 안보와 관련된 인프라만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벨고로드 지역 인터넷 대화방에 포격 장면이 잇따라 올라오자 민간인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거나 피란민에게 집을 내주는 자발적인 시민들의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푸틴 대통령이 지난 몇해 동안 시민 통제를 강화하며 체계적으로 약화시킨 러시아의 기층 사회조직이 아직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NYT는 평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 상향 합의안에 서명했다. 백악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가 재정 책임법’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안은 미 대선 이후인 2025년 1월까지 연방정부 부채 한도 적용을 유예하는 대신 올해 10월부터 시작되는 2024 회계연도에 비 국방 분야 지출을 동결 수준으로 유지하고 국방 분야 지출은 3%가량 증액하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 합의안은 지난달 31일 하원에 이어 지난 1일 상원을 통과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으로 최종적으로 효력을 얻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 압둘아지즈 빈 살만 왕자가 석유시장 투기세력에 사실상 전쟁을 선언했다. 역대 사우디 석유장관 가운데 투기세력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압둘아지즈 장관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석유장관 회의에서 하루 100만배럴 감산을 예고했다. 압둘아지즈가 강력한 의지를 거듭 확인하면서 유가는 단기적으로는 상승 국면으로 돌아섰다. 지난 1일 브렌트유가 전일비 배럴당 1.68달러(2.3%) 뛴 74.28달러로 마감했고, 2일에는 1.85달러(2.5%) 더 오른 76.13달러로 뛰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