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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수소트럭 제조업체 니콜라, 나스닥 규정 준수 위해 역주식분할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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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수소트럭 제조업체 니콜라, 나스닥 규정 준수 위해 역주식분할 고려

상장폐지 위기에 직면한 니콜라가 역주식분할을 검토중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상장폐지 위기에 직면한 니콜라가 역주식분할을 검토중이다. 사진=로이터
상장폐지 위기에 직면한 미국 수소트럭 제조업체 니콜라가 역주식분할을 통해 주가를 끌어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로셸러 니콜라 최고경영자(CEO)는 나스닥 최소 입찰 자격 요건을 일정 기간 내에 충족하지 못할 경우 역주식분할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역주식분할은 기존 주식의 수를 줄여 주당 가격을 높이는 방법을 말한다.

한화그룹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니콜라는 지난주 증권거래소로부터 상장 폐지 경고를 받았다. 나스닥은 30거래일 연속 주가가 1달러 미만일 경우 상장폐지를 통보한다.

나스닥 규정에 따르면 니콜라는 경고일로부터 180일 이내에 최소 10거래일 연속 1달러 이상으로 거래되어야 한다. 회사가 다른 특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추가로 2차 180일 유예 기간을 받을 수 있다.

니콜라 주가는 1일 7.98% 하락한 약 57센트로 마감했다.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74% 이상 하락했다.

로셸러는 니콜라가 이 기간 내에 규정을 준수하지 못하면 주가를 1달러 이상으로 올리기 위해 주주 투표를 거쳐 역주식분할을 실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로셸러는 주주들의 질문에 "우리는 나스닥 규정을 준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니콜라의 보통주가 상장폐지 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니콜라는 지난 1분기 총 2억4000만 달러(약 3133억6000만 원)의 현금을 소진(cash burn)했다. 이는 작년 동기의 2억 달러(약 2612억6000만 원)보다 20% 많은 수준이다.

한화 그룹은 지난 2018년 니콜라에 1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6.13%를 보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60달러를 웃돌았던 주가는 2020년 미국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 리서치가 니콜라의 수소 트럭이 사기라고 폭로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