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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경기 침체에 유럽 경제 회복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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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경기 침체에 유럽 경제 회복 불투명

침체에 빠진 독일 경제가 유럽을 위협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침체에 빠진 독일 경제가 유럽을 위협하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유로존의 실질 성장률이 2023년에 1.1%가 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인플레이션은 5.8%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업 심리는 서비스 산업과 제조업으로 나뉘었고 산업과 국가별로 구분이 심화되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계속 인상할 예정이며, 본격적인 경제 회복은 계속해서 줄타기를 하고 있다.

젠틸로니 유럽연합 집행위원은 2023년 경제 전망을 발표하면서 "우리는 올해와 내년에 완만한 성장을 기대하지만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설명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유로 지역의 성장률은 2023년 1.1%, 2024년 1.6%로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각각 지난 2월 예측보다 0.2 포인트와 0.1 포인트 상향 조정되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유럽 경제가 퇴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의 가스 공급 불안이 고조되면서 자원 가격이 급등했다. 2023년 1-3월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과 경기 침체가 확실시된 후 가스 고갈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면서 과도한 비관론이 완화되었다.

문제는 경제 회복을 둘러싼 분열이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5월 종합 PMI 예비치는 53.3으로 50개월 연속 호황과 경기침체의 경계선인 50을 상회했다. 그러나 서비스 부문은 55.9로 높은 수준을 유지한 반면, 제조업 부문은 3년 만에 최저치인 44.6에 머물렀다. 신규 주문의 감소는 약한 수요를 만들어냈다.

유럽의 경제 회복은 고르지 못하다. 유럽연합 통계청에 따르면 독일의 실질 성장률은 1월-3월 분기에 마이너스 0.7%로 하락한 반면, 프랑스는 연간 기준으로 1.3%로 떨어졌다. 특히 독일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며 기계적으로 경기 침체로 간주되는 ‘기술적 경기 침체’로 빠져들었다.

독일에서는 기업 파산의 증가가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독일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2월 파산 건수는 약 1300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2022년 여름부터 특히 건설업과 운송 및 창고업에서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치솟는 자원 가격과 금리 상승으로 인한 더블 펀치는 경영을 포기하려는 일련의 움직임으로 이어졌다.

경제 회복을 주도하고 있는 서비스업에도 불안감이 남아 있다. 유로존 소매판매는 3월 전월 대비 1.2% 감소하여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식량과 의류 구매 감소로 인해 경기 침체에 빠져들고 있다. 이는 곧 유럽 경제 전체의 부진을 의미한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