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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중국과 통화스왑 2배로 확대…국가부도 위기 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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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중국과 통화스왑 2배로 확대…국가부도 위기 타개

2일(현지시간)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관계자의 안내를 받고 있는 토마스 마사 아르헨티나 재무장관(앞줄 왼쪽에서 세번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일(현지시간)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관계자의 안내를 받고 있는 토마스 마사 아르헨티나 재무장관(앞줄 왼쪽에서 세번째). 사진=로이터
남미 아르헨티나의 중앙은행은 2일(현지시간) 자국과 중국이 맺은 통화스왑 규모를 2배로 늘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닛케이(日本經濟新聞)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와 중국 양국은 외환시장에서의 개입 등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통화스왑규모를 기존의 350억 위안(약 6조4500억 원)에서 700억 위안(약 12조9000억 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현재 아르헨티나는 자국 통화 페소의 가치하락과 외화준비금 감소에 직면해 있다.
토마스 마사 아르헨티나 경제장관과 미구엘 페세 중앙은행총재는 이날 방문지인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중국인민은행의 이강(易綱) 총재와 이같은 통화스왑 확대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페세 총재는 성명에서 “확대프레임은 첫 프레임 사용후에 효력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4월부터 중국으로부터 수입대금을 위안화로 결제하고 있다. 700억 위안 규모내에서 결제되는 시스템이다.

아르헨티나와 중국은 지난 2009년에 첫 통화스왑협정을 체결했다. 이후 내용을 수차례 개정했으며 지난 2020년 8월에는 3년간 경신에 합의했다. 페소와 위안을 교환할 수 있는 스왑규모는 전체로 1300억 위안이다. 이번에는 이를 2026년까지 3년간 연장키로 결정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31일시점의 외화준비액은 330억 달러로 지난 2016년 10월이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져 있다. 올해초에는 446억 달러 보유했지만 급속도로 감소해왔다.

아르헨티나 국가통계국은 올해 4월 아르헨티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8% 급등해 지난 30년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역사적인 가뭄과 통화가치 절하로 인플레가 가속화하고 있다.

통화 페소의 공식 환율은 1달러=240페소 정도지만 외국인용 레스토랑 등에서 사용되고 있는 비공식 암시장에서는 480페소 정도로 추락한 상태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