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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바이든 부채한도 서명했지만… 피치 신용등급 "부정적" 뉴욕증시 비트코인 "디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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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바이든 부채한도 서명했지만… 피치 신용등급 "부정적" 뉴욕증시 비트코인 "디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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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 상향 합의안에 서명했다. 그럼에도 신용평가회사인 피치는 미국 국가 신용등급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같은 신용등급 부정평가에 뉴욕증시 비트코인은 "디폴트" 쇼크에서 완전히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4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가 재정 책임법’에 서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합의안은 미 대선 이후인 2025년 1월까지 연방정부 부채 한도 적용을 유예하는 대신 올해 10월부터 시작되는 2024 회계연도에 비 국방 분야 지출을 동결 수준으로 유지하고 국방 분야 지출은 3%가량 증액하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해당 합의안은 지난달 31일 하원에 이어 지난 1일 상원을 통과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으로 최종적으로 효력을 얻게 됐다.

재무부가 국가부도 사태인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한 6월 5일 단 이틀 앞두고 디폴트 우려에서 벗어나게 됐다. 백악관은 부채 한도 합의를 타결한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의장과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와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럼에도 국제 신용평가회사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AAA)에 대해 ‘부정적 관찰 대상’을 유지했다. 부정적 관찰 대상은 향후 등급 하향 조정이 가능한 지위다. 피치가 미 상·하원이 부채한도 합의안을 처리해 연방정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피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부정적 관찰대상에 편입했다. 피치는 “부채한도를 둘러싼 반복적인 정치적 교착 상태와 디폴트 예상일(x-데이트) 직전까지의 지연은 재정과 부채 문제와 관련한 거버넌스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린다”며 “지난 15년 동안 거버넌스의 지속적인 악화, 정치적 양극화와 당파성 강화, 부채한도 인상을 둘러싼 벼랑 끝 전술이 반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피치는 지난달 24일 부채한도를 둘러싼 벼랑 끝 대치 상황과 재정 적자 증가, 부채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중기 재정 문제를 의미 있게 해결하지 못한 점 등은 미국의 신용도에 대한 하방 위험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미국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했다.

피치의 이강은 부적평가는 미국 국가 신용등급이 끝내 "강등"될 수 있다는 경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바이든 부채한도 서명 불구에도 불구하고 피치가 "부정적 관찰"대상을 유지키로 하면서 뉴욕중시 비트코인에 비상이 걸렸다. 피치는 "부채한도를 둘러싼 반복적인 정치적 교착 상태와 디폴트 예상일(x-데이트) 직전까지의 지연은 재정과 부채 문제와 관련한 거버넌스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린다"며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제기했다.

앞서 미국 하원과 상원은 연방정부 부채한도를 2년 동안 상향하고 국방과 안보를 제외한 지출을 삭감하는 합의안에 서명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도 서명하겠다고 밝혔다. 피치는 지난달 24일 디폴트 예상일이 다가오는데도 문제해결을 막는 '정치적 당파성'을 이유로 미국 신용등급에 대해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했다.

한국시간 3일 새벽에 끝난 뉴욕증시는 미국 부채한도 상향 이슈가 해소된 가운데 고용보고서가 변수가 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01.19포인트(2.12%) 상승한 33,762.76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1.35포인트(1.45%) 오른 4,282.37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9.78포인트(1.07%) 상승한 13,240.77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미국 상원의 부채한도 법안 통과 소식, 5월 고용 지표와 연준의 6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등을 주시했다.

미국 상원이 부채한도 상향 법안을 전날 늦게 통과시키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은 소멸했다. 그동안 투자자들은 미국 의회가 오는 5일까지 부채한도 상향에 실패할 경우 시장이 받을 혼란을 주시해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르면 3일에 법안에 서명할 예정이다. 미국의 고용은 견조했으나 실업은 증가했고, 임금상승세는 예상치에 부합하는 등 혼재된 모습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33만9천 명 증가했다. 이는 뉴욕증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9만명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4월 수치는 기존 25만3천 명 증가에서 29만4천 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미국의 5월 실업률은 3.7%로 집계돼 전달의 3.4%와 시장 예상치인 3.5%를 웃돌았다. 시간당 임금은 전달보다 0.3% 올라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년 대비로는 4.3% 올라 전월의 4.45%와 예상치 4.4%를 밑돌았다. 고용 지표 발표 이후 연준이 6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은 소폭 올랐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7.1%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22.9%에 달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05포인트(6.71%) 하락한 14.60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20년 2월 이후 최저치 수준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합의안의 의회 처리를 환영하며 3일 법안에 서명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연설에서 "초당적 법안 처리는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그렇지 않다"며 "우리는 이미 인프라법을 처리했고 반도체법도 처리했다. 이제 초당적 예산 합의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 상원은 전날 밤 연방정부 부채한도를 2년 동안 상향하고 국방과 안보를 제외한 지출을 삭감하는 합의안을 처리했다. 하원에 이어 상원을 통과한 합의안은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하면 최종적으로 효력을 얻는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했다. S&P는 전날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AA',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이전대로 유지했다. S&P는 프랑스 정부가 최근 시행한 노동 개혁, 연금 개혁뿐만 아니라 정부의 예산 통합 정책 수정에 따라 이러한 등급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거나, 공공 지출이 계속 높은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신용등급 하향 조정으로 이어지는 잠재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판단한 이유로는 "재정 상태가 빠듯하고 근원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아 올해와 내년 프랑스의 경제활동을 억누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