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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내전 일촉즉발...바그너 용병, 러시아 정규군 장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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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내전 일촉즉발...바그너 용병, 러시아 정규군 장교 체포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이 러시아 정규군 중령을 포로로 잡아 내전으로 비화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5일(현지 시각)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체포된 중령은 바그너그룹이 게시한 굴욕적인 비디오에서 자신의 죄를 인정했다. 그는 근무 중 술에 취해 바그너그룹 차량에 총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

바그너 용병들은 러시아군 공병들이 지뢰로 자신들의 대열을 노렸다고 주장했다.

최근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수장은 러시아 군부 지도자들이 우크라이나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후퇴하도록 명령하고 바그너 용병들을 최전선에서 무방비 상태로 두었다고 비난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포로로 잡힌 러시아군 장교는 자신이 러시아 제72여단 사령관인 로만 베네비틴이라고 밝혔다.

베네비틴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바그너 차량에 총격을 가했다"며 "개인적 적대감 때문에 그렇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바그너 신속 대응 그룹을 무장 해제한 10~12명의 러시아군을 이끌었다고 실토했다.
전문가들은 바그너 용병들이 포로가 된 러시아군 장교를 즉결 처형하면 러시아에 전례 없는 내전 양상이 초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프리고진은 바그너 군대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푸틴의 드문 승리를 확보한 후 바흐무트에서 철수했을 때 정규군이 수백 개의 지뢰를 설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곳은 후방이기 때문에 적군을 저지하기 위해 설치한 지뢰가 아니다"라며 자신들을 노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분석가들은 푸틴이 전쟁에서 패할 경우 러시아에서 내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바그너그룹은 러시아의 여러 개인 군대 중 하나다. 체첸의 군벌 지도자인 람잔 카디로프는 자신의 중무장 그룹을 통제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거대 에너지 기업인 가즈프롬은 자체 민간 군사회사를 설립했다.

한편 마크 밀리 미군 합참의장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대한 반격을 잘 준비했다고 평가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밀리 합참의장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겨냥한 반격을 매우 잘 준비했지만, 결과가 어떻게 될지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