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단교' 온두라스 대통령 오는 9일 첫 방중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을 택한 시오마라 카스트로 온두라스 대통령이 오는 9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중국에 공식 방문한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시오마라 카트로스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9일부터 14일까지 중국을 순방할 예정"이라며 "온두라스를 재건하려면 정치·과학·기술·상업·문화적 지평을 새롭게 넓혀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카트로스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전략적 교류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교역·투자협력 협정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카트로스 대통령의 방중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엘에랄도와 온두디아리오 등 온두라스 일간지는 이날 카스트로 대통령이 베이징을 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 통신도 현지 매체를 인용해 이날 오전 '몇 시간 뒤 방문'이라고 보도했으나 카스트로 대통령이 직접 날짜를 적시한 것이다.

또한 현지 매체들은 온두라스 경제인 대표단이 베이징에 먼저 도착해 사전 협의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인구 1000만명읜 중미의 온두라스는 82년간 외교 관계를 맺어온 대만과 지난 3월 단교하고 중국과 공식 수교했다. 중국과 온두라스는 양국 주재 대사관도 정식으로 개설해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 4일 카스트로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의사이자 과학자인 살도바르 몬카다를 주중 대사로 임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 역시 이날 온두라스 수도 테구시갈파에 주온두라스 대사관 개관식을 진행했다. 다만 대사관 위치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온두라스 일간지는 보도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