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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번엔 기밀문서 반출 의혹으로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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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번엔 기밀문서 반출 의혹으로 '기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엔 간첩죄로 기소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엔 간첩죄로 기소됐다.

미국 연방검찰은 8일(이하 현지 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정부 기밀문서를 부적절하게 반출한 혐의로 기소했다. CNN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이번 기소는 여성 추행 사건에 이어 두 번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서에서 "내 변호사는 부패한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내가 기소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13일 오후 3시에 플로리다 남부 마이애미에 있는 연방법원에 출두하라는 부름을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에는 암울한 날"이라며 검찰과 정면으로 맞서 싸울 것임을 시사했다. CNN 텔레비전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밀문서 문제와 관련된 7가지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8월 미 연방수사국(FBI)은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저택인 마러라고를 수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1년 1월 퇴임한 후에도 기밀문서를 부적절하게 소지하고 관리한 혐의를 받고 있다.

FBI는 1만1000개 이상의 문서와 사진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중에는 18개의 1급 비밀과 54개의 비밀, 그 밖에 대외비도 31개 포함돼 있다.

메릭 갈런드 미 법무장관은 2022년 11월 잭 스미스를 특검으로 임명해 수사를 감독해 왔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스미스는 워싱턴DC와 플로리다 마이애미의 대배심 앞에서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6월 초 트럼프 전 대통령 측 변호인에게 수사 중임을 통보했고, 이후 기소 결정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것은 간첩법 위반이다. 미국의 간첩법에 따르면 국방 관련 정보를 무단으로 소유하거나 유출하면 미국 안보를 해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퇴임 당시 FBI가 압수한 물품을 기밀 해제했다고 주장했지만, 간첩법으로 금지된 국방 정보의 부적절한 취급은 기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몇몇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밀을 해제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취했는지 여부를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사를 방해하려 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사는 FBI의 2022년 8월 수색 전 저택을 방문한 요원들이 금고에 있는 상자의 내용물을 조사하려 하자 이를 거부했다. 지난 6월 이 변호사는 법무부에 기밀문서가 남아있지 않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