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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찰용 풍선, 일본·대만도 비행?… 위성 사진에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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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찰용 풍선, 일본·대만도 비행?… 위성 사진에 포착

지난 2월 미국 공군에 격추되기 전 미 상공을 비행하는 중국 정찰용 풍선. 사진=연합뉴스
지난 2월 미국 공군에 격추되기 전 미 상공을 비행하는 중국 정찰용 풍선. 사진=연합뉴스


중국의 정찰용 풍선이 미국 영공뿐만 아니라 일본과 대만에서도 포착된 사실이 드러났다.
26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은 인공지능(AI) 기업 신세틱과 함께 위성으로 촬영된 사진들을 분석한 결과 동아시아 상공에 풍선 여러 개가 지나간 사실을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2월 미국 정부는 F-22 스텔스 전투기 등을 동원해 자국 영공을 침투한 중국의 정찰용 풍선을 격추했다. 미국은 이에 항의하며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취소하는 등 외교적 대응으로 맞받아쳤다.

당시 중국은 해당 풍선이 기상관측 등 연구를 위한 것이라 밝혔으나, 미 국무부는 수거된 풍선에서 여러 안테나와 통신장비 등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BBC 보도에 따르면 논란이 된 중국의 정찰용 풍선은 일본과 대만 상공에서도 비행한 것이 포착됐다.

이에 일본 정부 역시 풍선이 자국 영공을 비행했음을 확인했으며, 향후 격추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코리 저스콜스키 신세틱 창업자는 지난 2021년 9월 초 일본 북부를 가로지르는 한 풍선의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지만, 그간 사진은 공개되지 않았다.

저스콜스키는 풍선이 중국 깊숙한 곳, 즉 몽골 남쪽에서 발사되었다는 증거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BBC는 "이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BBC 방송 취재팀은 소셜미디어와 언론 보도에 나온 미확인비행물체(UFO) 목격 내용들을 조사로 시작했으며, 지난 2021년 9월 대만 기상당국의 사진에서 수도 타이베이 상공에 풍선이 비행하는 모습을 추가로 찾아냈다.

정찰용 풍선은 버스 몇 대 크기에 비견할 만큼 거대하며, 대량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정교한 장비를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저스콜스키는 우주에서 내려다본 풍선의 모습을 스케치해 위성사진 같은 정보와 함께 RAIC(rapid automatic image categorization)라는 AI 소프트웨어에 입력하는 방식으로 풍선을 찾아냈다.

저스콜스키는 또한 지난 2월 미국에서 발견된 풍선이 몬태나주의 공군기지에서 불과 130km 떨어진 곳에서도 포착됐다고 전했다.

미 중앙정보국(CIA) 전 동아시아 분석가인 존 컬버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풍선은) 단순한 일회성이 아니라 적어도 5년 이상 지속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장거리 임무를 위해 특별히 설계되었으며 일부는 분명히 지구를 일주했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김보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eepi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