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가격인하 승부수
이미지 확대보기3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1분기 테슬라의 영업이익률은 11.4%로 전년도 같은 기간의 19.2%에서 절반 가까이 축소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생산량을 줄이고 높은 수익률을 얻는 것보다는 대규모 생산을 추구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장 점유율을 위해 이익을 포기했다는 뜻이다. 전기자동차 업계에서 가격 인하 경쟁을 주도하는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 량은 늘어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테슬라가 2분기에 각국의 계약자들에게 인도한 차량 대수는 46만6천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3%나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뉴욕증시 전문가들이 예상한 44만5천대를 뛰어넘는 수치다. 테슬라의 차량 인도가 급증한 것은 최근 텍사스주 오스틴에 공장을 확장하면서 생산 능력을 키웠기 때문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1분기에도 차량 인도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6% 늘었다. WSJ은 테슬라의 매츨확대는 상당부분 공격적인 가격 인하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1월 미국 내 판매가격 인하를 단행한 것으로 시작으로 전기차 업계에서 가격 경쟁을 주도했다. 테슬라가 꾸준하게 추가 인하를 단행함에 따라 모델 Y의 판매가격은 20% 이상 떨어졌다. 모델 3의 판매 가격은 11% 낮아졌다. 테슬라는 미국 시장 이외에도 한국과 일본, 유럽, 중국 등 국제시장에서도 판매 가격을 낮췄다.
미국에서 테슬라의 슈퍼차저 충전망이 전기차 충전 방식의 대세로 자리 잡을 조짐에 기존 충전설비 업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로이터가 확인한 문서에 따르면 최근 텍사스주가 주 정부 지원 충전소에 테슬라의 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 커넥터 구축을 의무화하려는 방침을 세운 데 대해 충전소 운영업체인 차지포인트, 충전기 제조업체인 ABB 등 5개 업체와 청정에너지협회가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이들은 최근 텍사스 교통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업계 전반에 걸쳐 테슬라 커넥터의 안전성과 상호 운용성을 적절하게 표준화하고 테스트, 인증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당장 NACS 구축을 요구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또 테슬라 커넥터를 기존 미국 표준인 CCS(Combined Charging System)와 함께 충전기에 설치하려면 관련 부품 인증 등 여러 측면에서 새로운 작업이 필요하고, 추가 설비를 보장할 부품 공급망이 충분히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업체·단체 들은 미국 연방 정부에도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포드가 테슬라의 NACS 방식을 채택하겠다고 밝힌 것을 시작으로 제너럴모터스(GM), 리비안 등이 합류하면서 NACS가 미국 전역으로 확대되는 분위기였다. 미국 백악관도 지난달 CSS와 함께 NACS 커넥터를 동시에 제공하는 충전소에 연방보조금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NACS 커넥터를 사용하는 테슬라의 슈퍼차저는 미국 내 전체 급속충전기 수의 약 60%를 차지한다. 기존 CCS와 테슬라의 NACS를 동시에 사용할 때 양쪽이 하나의 충전설비 안에서 원활히 호환될지 여부와, 이로 인해 공급업자들과 소비자들이 부담해야 할 비용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는 계속 남아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이 가상자산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년 만에 70%를 넘어섰다. 이들 두 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자산, 이른바 알트코인 가운데 상당수가 최근 증권성 논란을 겪는 데다, 규제도 강화돼 투자자들이 대형 코인으로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전체 가상자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약 71.58%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약 62%)과 비교했을 때 약 10%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달 말부터 70%대를 기록 중인데, 이는 2021년 5월 이후 2년 만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