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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블화 가치, 러시아 정치불안으로 1년 3개월만에 최저치 경신…달러당 90루블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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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블화 가치, 러시아 정치불안으로 1년 3개월만에 최저치 경신…달러당 90루블 넘어서

1천루블 지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1천루블 지폐. 사진=로이터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4일(현지시간) 달러에 대해 1년3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루블화는 러시아 국내의 정치불안에다 공급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왕성한 외화수요가 겹치면서 추락했다.

루블화는 이날 장중 90.04루블까지 하락해 지난해3월28일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루블화는 다른 통화에 대해서도 하락했다. 유로에 대해서는 1% 떨어진 97.62루블에 거래됐다. 중국 위안화에 대해서는 1.5% 떨어진 12.36루블로 1년2개월만 최저치를 경신했다.
루블화는 우크라이나 침공이후 러시아당국의 자본규제로 지정학적인 리스크에서 대체적으로 방어돼 왔다. 하지만 지난 6월24일 에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끄는 용병집단 바그너그룹의 반란으로 블라드미르 푸틴대통령의 권력장악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흔들리고 있다.

루블화는 연초부터 하락률은 약 20%에 달한다. 6월에만 9% 이상 절하됐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은행의 애널리스트는 외환시장의 수급불균형에 따른 압박으로 루블화 가치가 앞으로 수일간 상승할 가능성은 낮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