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리비안 GM 포드 BYD 니콜라 흔들
이미지 확대보기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리비안, GM, 포드, BYD, 니콜라 등 전기차 회사들이 공급과잉으로 요동치고 있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넘는 차량 인도 실적을 발표했지만 실상은 생산량도 전보다 크게 늘면서 재고가 쌓이는 문제에 부딪혔다는 것이다. 테슬라는 올해 2분기 47만9천700대를 생산했고, 46만6천140대를 인도했다. 생산량이 인도량보다 1만3천560대 더 많았다. 앞서 1분기에는 44만808대를 생산하고 42만2천875대를 인도해 생산량이 인도량을 1만7천933대 초과했다. 2분기 인도량이 1분기보다 4만3천265대 늘어난 동시에 생산량 역시 3만8천892대나 증가한 것이다.
테슬라는 지난달 모델3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수개월간의 무료 급속 충전서비스 등 판촉 행사를 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10∼20%의 가격 인하를 단행한 데 더해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최대 7천500달러(약 977만원)의 연방 세금 공제 혜택까지 받게 되면서 판매량이 늘었지만, 갈수록 쌓이는 재고 해결이 큰 과제로 남아있는 셈이다. 뉴욕증시의 투자회사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토니 사코나기는 이날 보고서에서 "테슬라는 올해와 내년에 가격을 더 낮추거나 판촉 활동을 늘릴 필요가 있는데, 이는 점진적으로 수익을 압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욕증시 메이저 언론인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의 모델 라인을 간소하게 구축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전략이 비용 절감과 공급망 안정 등으로 생산의 효율성을 가져왔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수요의 한계에 부딪히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전체 판매량의 97%를 모델Y(SUV)와 모델3(세단)에 의존하고 있는데, 두 모델이 각각 3년 전과 6년 전에 출시됐다는 점에서 앞으로 시장 수요를 계속 끌어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테슬라는 '하이랜드'와 '주니퍼'라는 코드명으로 모델3와 모델Y의 새로운 버전을 개발 중이다. 그러나 언제 출시될지는 불투명하다. 또 신차를 생산하려면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중국, 독일, 텍사스에 있는 공장에서 조립 공정 등 생산설비를 새롭게 바꿔야 해 더 긴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가격 인하로 인해 테슬라의 차량 인도대수는 증가했지만 이익은 감소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1·4분기 테슬라의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 19%에서 11%로 떨어졌다. 뉴욕증시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2·4분기에도 테슬라의 영업이익률이 전년동기(15%)보다 낮은 11%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테슬라의 2·4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약 77센트로 전분기(85센트) 대비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토니 사코나기는 "테슬라의 차량 인도대수가 견고하다"면서도 '매도' 의견을 유지했다. 2·4분기 신규주문보다 차량인도가 더 많았던 것에는 테슬라의 신규 수요가 견고하지 않다는 측면도 있다는 것이다. 번스타인은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주당 150달러로 제시했다. 지난달 30일 테슬라의 종가(261.77달러)보다 100달러 이상이나 낮은 수치다. 테슬라의 2·4분기 실적발표는 오는 19일로 예정돼 있다.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발표로 혼조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암호 가상화폐는 일제히 하락세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