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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와르르 급락 고용보고서 "충격"…비트코인 테슬라 메타 애플 MS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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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와르르 급락 고용보고서 "충격"…비트코인 테슬라 메타 애플 MS 휘청

너무 뜨거운 고용보고서 연준 FOMC 초강경 금리인상 급선회 국채금리 국제유가 달러환율 암호 가상화폐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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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국 뉴욕증시가 와르르 급락하고 있다. 고용보고서 "예상밖" 폭발에 뉴욕증시가 흔들리고 있다. 그동안 강세를 보여온 비트코인, 테슬라, 메타, 애플, MS 등 기술주와 암호 가상화폐가 부진하다. 연준 FOMC 초강경 금리인상 급선회 소식에 국채금리가 폭발하고 있다. 국제유가 달러환율 암호 가상화폐도 대란이다.

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ADP가 발표한 민간 고용보고서가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는 소식에 국채금리가 크게 올랐다. 그 영향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그리고 나스닥지수는 모두 약세다. ADP 전미국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6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49만7천명 증가했다. 이는 뉴욕증사 예상치인 22만명의 두 배 이상이다. 이날 수치는 2022년 7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으로 대면 서비스 부문의 고용이 크게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민간 고용에서 서비스 제공 부문이 37만3천명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레저와 접객 부문에서 23만2천명 증가했다. 임금 상승률은 6.4%를 기록해 전월의 6.6%에서 둔화했다. ADP의 민간 고용 지표는 노동부의 고용보고서를 하루 앞두고 발표돼 6월 민간 부문에 대한 고용 상황을 가늠하게 준다. 그렇다고 노동부의 고용과 추세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
뉴욕증시에서는 6월 노동부의 고용이 24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달의 33만9천명에서 줄어든 것이다. 실업률은 3.6%로 3.7%에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 고용이 크게 증가했다는 소식에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다. 10년물과 2년물 국채금리 모두 10bp 이상 오르면서 주요 저항선인 4%와 5%를 각각 돌파했다. 10년물 금리는 장중 4.05%까지 올라 올해 3월 초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5.12%를 넘어서면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기업들의 6월 감원 계획도 줄어들었다. CG&C 감원보고서에 따르면 6월 감원 계획은 4만709명으로 전월 8만89명 대비 49%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들어 1~6월 미국 기업들은 45만8천209명의 감원을 시행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3만3천211명보다 244% 증가한 것으로 2020년 이후 가장 많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이날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나흘간의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옐런은 방중 기간 리창 국무원 총리·허리펑 부총리·류쿤 재정부장(장관) 등 중국 경제라인의 핵심 인사들과 만난다. S&P500지수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 중이다. 임의소비재와 부동산, 에너지, 자재, 금융, 통신, 유틸리티 관련주가 모두 1% 이상 하락 중이다. 메타 플랫폼스의 주가는 트위터 대항마 '스레드'의 출시 소식이 나온 가운데 보합이다. 엑손모빌의 주가는 천연가스 가격 하락이 2분기 순익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히면서 2% 이상 하락 중이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와 영국 FTSE지수, 프랑스 CAC 지수 그리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 모두 떨어졌다. 공격적인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노동시장이 아직 뜨겁다는 고용 관련 지표가 나오면서 유럽증시도 영향을 받고 있다. 민간 고용은 5월 증가폭(26만7천 개)을 크게 상회한 것은 물론 전년 동월보다도 6.4% 증가했다. 레저·접객업(23만2천 개)과 건설업(9만7천 개), 무역·운수·유틸리티(9만 개) 등의 업종에서 일자리가 많이 늘어났다. 민간 노동자들의 임금은 전년 동월보다 6.4% 상승해 5월(6.6%)보다 오름폭이 약간 줄었고, 직장을 옮긴 노동자들의 임금 상승폭은 11.2%로 지난 2021년 10월 이후 가장 적었다.

기업들의 채용 규모도 여전히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전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노동부 5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5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980만 건으로 4월(1천30만 건)보다 49만6천 건 감소했다. 지난 3월(975만 건)보다 아직 많다. 감소 추세를 보이던 자발적 퇴직자 수는 402만 명으로 4개월 만에 처음으로 다시 증가했고, 퇴직률은 2.9%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올라갔다.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미국인 수는 증가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높지 않은 수준이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만3천 건 감소한 172만 건으로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주 전 기준으로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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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테슬라

뉴욕 국제 유가는 미국의 민간 고용 지표가 강한 수준을 보이면서 긴축 우려가 부상했으나 원유재고가 줄었다는 소식에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센트(0.01%) 오른 배럴당 71.8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장 중 한때 2% 이상 하락한 배럴당 70.22달러까지 밀렸다. 미국의 민간 고용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긴축 우려에 초반 하락했던 유가는 원유 재고가 줄었다는 소식에 낙폭을 만회했다. 고용 지표 발표 이후 전체 원유 재고가 감소하고,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줄었다는 소식에 유가는 반등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50만8천배럴 줄어든 4억5천218만2천배럴로 집계됐다. 휘발유 재고는 90만배럴 감소하고,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3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정제 설비 가동률은 91.1%로 직전주의 92.2%에서 하락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92.2%를 예상했다.

'트위터의 대항마'로 평가받는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새 소셜미디어(SNS) '스레드'(Threads)의 기세가 초반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출시를 기다렸다는 듯 하루도 안 돼 수천만개의 계정이 오픈되는가 하면, 빌 게이츠와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인사(셀럽)들도 잇따라 스레드로 뛰어들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레드 가입자가 3천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출시된 지 16시간 만이다. 출시 5일 만에 이용자가 100만명을 넘어 화제가 됐던 챗GPT를 크게 능가하는 속도다. 트위터의 월간 활성 이용자 3억6천만명에 대한 추격이 본격 시작된 셈이다. 스레드는 이날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 앱 1위에 올라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도 스레드 계정을 오픈했다. 게이츠는 "스레드앱에 뛰어들게 돼 흥분된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트위터에서 가장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이용자 중 한 명이다. 팔로워가 6천290만명에 달한다. 스레드 가입자가 단시간에 급속히 증가하는 것은 스레드가 메타의 기존 인기 SNS 플랫폼 인스타그램 기반에서 구축되기 때문이다.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20억 명으로, 이 계정만 있으면 별도 가입 절차 없이 스레드에 로그인할 수 있다. '트위터의 대항마'로 출시 전부터 주목받아온 점도 가입자 증가 이유로 꼽힌다. 텍스트 기반으로 실시간 소식을 공유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며 한 게시물당 500자까지 지원된다. 사진은 물론 동영상도 최대 5분 분량까지 올릴 수 있다. PC용 웹 사이트가 없고 아이폰 등 앱을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다. 현재로서는 스레드 계정을 없애려면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해야 한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