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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이차전지·초전도체 "매도 리포트" 에코프로 포스코…뉴욕증시 "모건스탠리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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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이차전지·초전도체 "매도 리포트" 에코프로 포스코…뉴욕증시 "모건스탠리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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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이차전지·초전도체 족에 "매도 리포트"가 쏟아지면서 에코프로 포스코 슈퍼 컨덕터 등에 비상이 걸렸다.

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특별보고서에서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 투자 의견을 ‘비중 유지(equal-weight, 중립)’에서 ‘비중 축소(underweight)’로 낮췄다. 모건스탠리는 “포스코의 장기적인 변신 스토리를 기대하긴 하지만, 과도한 낙관론이 펀더멘털(기초 체력)을 앞섰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밸류에이션(기업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포스코의 리튬 사업이 완벽에 가깝게 실행됐을 때나 가능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철강 기업 POSCO홀딩스가 이차전지 테마로 주가가 급등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4위까지 오른 후, 외국계 증권사에서 주식을 매도하라는 투자 의견이 줄줄이 나오고 있다. 포스코가 새 성장 동력으로 꼽은 리튬 사업이 아직 가시적인 결과물을 내놓지 않았는데도 주가가 과도하게 올랐다는 이유에서이다. 포스코 주가 급등 후 너무 비싸졌다는 판단에 따라 하락 베팅도 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공매도(주가 하락을 예상해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판 후, 주가가 떨어지면 다시 사서 되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내는 투자법) 수량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쌓인 것이다. 주가 급변동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포스코는 이차전지 소재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2018년 호주 리튬 광산 지분과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광권을 인수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달 24일 2분기 실적 발표 후 “2030년까지 투자 예정인 121조 원 중 이차전지 소재에 45%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터리 소재 투자 중에서도 70%를 양극재와 리튬에 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19일 이후로 관련 보고서가 전무했던 에코프로에 대해 증권가에서 3개월 만에 ‘매도’ 의견이 나왔다. 목표 주가는 현재 주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나증권 김현수 연구원은 4일 ‘Still bad(여전히 나쁘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이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에코프로에 대해 목표주가 55만5000원을 제시했다. 투자 의견도 ‘매도’이다.

전날 이 기업의 종가는 120만7000원으로 목표 주가의 두 배가 넘는다. 하나증권은 지난 5월에도 에코프로 매도 의견을 냈었다. 김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리튬 비즈니스의 적정 가치는 2조6000억원”이라며 “가정한 타 부문 가치를 합산할 경우 지주사 에코프로의 적정 가치는 14조3000억원으로 도출된다. 현재 시가총액이 31조3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투자 의견 ‘매도’를 유지한다”고 했다. 이 보고서는 에코프로 시가총액이 현재 기업가치와 차이가 크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지주사 에코프로의 에코프로비엠 향유 가치가 9조8000억 원, 상장에 큰 무리가 없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향유 가치가 1조 원이고, 기타 부문 가치를 합산할 때 지주사 에코프로의 향후 가치는 11조8000억 원”이라며 “현 시가총액과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 임직원들이 보유한 우리사주 물량 5000억 원어치가 한꺼번에 시장에 풀린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2차전지 소재 기업들의 주가 수준에 대한 증권가의 회의적 시각이 잇따라 제기돼 임직원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에코프로(086520)비엠 우리사주 128만 9072주에 대한 보호 예수 기간이 지난달 중순 끝났다. 4일 종가(38만500원) 기준 4905억 원에 달하는 물량이다. 이는 에코프로비엠이 작년 2분기 유상증자를 하면서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한 신주다.

에코프로비엠은 주당 38만 7600원에 161만 1344주를 발행하는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관련 법령은 상장사가 유상증자를 할 때 신주 20%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전체 발행 규모 6250억 원 중 1250억 원에 달하는 32만 2268주가 에코프로비엠 임직원들의 몫으로 돌아갔다. 이후 에코프로비엠은 1주당 신주 3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진행해 임직원들의 지분 규모는 128만 9072주로 급증했다.

당시 유·무상증자로 우리사주조합이 받아간 지분의 의무예치기간이 지난달 종료된 것으로 파악된다. 에코프로비엠 우리사주는 지분을 한국증권금융에 예치해 왔으나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자 지난달 13일부터 임직원들의 자사주 매도 공시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5000억 원에 달하는 물량이 시장에 풀리면서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는 당분간 에코프로비엠 주가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지분 변동 상황을 실시간 공시할 의무가 있는 임원들은 지난해 유·무상증자를 통해 5만 1392주를 취득했는데 현재까지 1만 4650주를 장내 매도됐다.
직원들의 지분 120만 여주에 대해서는 실제 매도 여부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에코프로비엠의 주가에 고평가 논란은 거세지고 있어 주식을 보유중인 임직원들의 차익 실현 욕구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꿈의 물질인 상온 초전도체가 국내에서 개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주들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블룸버그통신은 "한국 증권거래소의 경고에도 투자자들은 초전도체 관련주를 마구 사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