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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세계 1위 와인 생산은 ‘이탈리아’, 소비 1위는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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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세계 1위 와인 생산은 ‘이탈리아’, 소비 1위는 '미국'

지난해 기준 국가별 전세계 와인 생산 현황. 사진=OIV/비주얼캐피털리스트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기준 국가별 전세계 와인 생산 현황. 사진=OIV/비주얼캐피털리스트

지난해 전 세계 포도주 생산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탈리아가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에서 만든 와인이 전 세계 와인 생산량의 51%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량을 기준으로 할 경우에는 미국이 으뜸을 차지했고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영국이 그 뒤를 이은 것으로 파악됐다.

22일(현지시간) 미국의 시장정보 조사업체 비주얼캐피털리스트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국제와인기구(OIV)가 조사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확인됐다.

◇와인 생산량 이탈리아>프랑스>스페인>미국>호주 순

전세계 와인 생산량 추이. 사진=OIV이미지 확대보기
전세계 와인 생산량 추이. 사진=OIV


OIV 보고서에 따르면 이탈리아가 지난해 생산한 와인은 전년 대비 1% 감소한 약 4984만헥토리터(hL)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1hL은 100ℓ에 해당한다.

이는 전 세계 생산량의 19.3% 수준으로 올림픽 수영경기장 1994개를 채울 수 있는 양이다. 이탈리아는 와인 해외수출 물량 기준으로도 전 세계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 세계 와인 생산량은 총 2억5800만hL였다.

이탈리아 다음으로는 프랑스가 전년 대비 21%나 증가한 약 4559만hL를 생산해 2위를 차지했고 스페인이 전년 대비 1% 줄어든 약 3570만hL로 3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탈리아의 점유율에다 프랑스의 점유율 17.65%와 스페인의 점유율 13.82%를 합하면 세 나라가 전 세계 와인의 50.77%을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미국이 약 2238만hL로 4위, 호주가 약 1274만hL로 5위, 칠레가 약 1244만hL로 6위, 아르헨티나가 약 1145만hL로 7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약 1015만hL로 8위, 독일이 약 894만hL로 9위, 포르투갈이 약 677만hL로 10위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상위 10위권에 든 나라 가운데 유로존에 속한 국가가 절반을 차지한 셈이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전체 순위 14위를 기록한 중국이 418만2000hL로 와인을 가장 많이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와인 소비량은 미국>프랑스>이탈리아>독일>영국 순

전 세계 와인 소비량 추이. 사진=OIV이미지 확대보기
전 세계 와인 소비량 추이. 사진=OIV


OIV에 따르면 또 와인 소비량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미국이 전년 대비 2.8% 증가한 약 3400만hL의 와인을 지난해 소비해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와인의 15%가 미국에서 소비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 세계 소비량은 생산량보다 다소 적은 2억3200만hL 수준이었다.

미국에 이어 프랑스가 전년 대비 1.5% 증가한 약 2400만hL를 소비해 2위를 차지했고 이탈리아가 5% 감소한 약 2300만hL를 소비해 3위를, 독일이 2.5% 감소한 약 1940만hL를 소비해 4위를, 영국이 2.2% 감소한 1280만hL를 소비해 5위를, 전쟁 상태였던 러시아가 3.3% 증가한 1080만hL를 소비해 6위를, 스페인이 0.1% 감소한 1030만hL를 소비해 7위를, 중국이 16% 감소한 880만hL를 소비해 8위를, 아르헨티나가 3.2% 감소한 830만hL를 소비해 9위를, 포르투갈이 14.3% 증가한 600만hL를 소비해 10위를 각각 기록했다.

영국이 와인 생산량은 미미하지만, 소비량은 세계 5위를 기록한 점과 러시아의 소비량이 우크라이나 전쟁 속에서도 소폭 증가한 점이 눈길을 끄는 가운데 소비량 기준으로도 유로존 국가들이 상위권을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