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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센코 대통령 “바그너 용병들 벨라루스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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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센코 대통령 “바그너 용병들 벨라루스 남는다”

루카센코 대통령은 수장을 잃은 바그너 용병들이 벨라루스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루카센코 대통령은 수장을 잃은 바그너 용병들이 벨라루스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본사 자료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25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민간군사기업 와그너의 설립자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소형 개인 제트기 추락 사고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벨라루스 국영 베르타 통신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푸틴의 지령에 의한 암살이라는 견해를 부인하면서 "푸틴은 계산적이고 매우 침착하다"라며 "프리고진의 죽음이 푸틴과 관련 있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한편 루카셴코 대통령은 프리고진에게 주변 환경을 고려해 "몸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한 사실을 밝혔다. 그러나 프리고진은 그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았고, 루카센코에게 자신의 안전을 보장해 달라고 요청한 적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소형 제트기가 추락해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 10명 전원이 사망했으며 탑승 목록에서 프리고진과 기타 와그너의 임원 이름이 확인됐다. 푸틴 대통령은 24일 이들의 사망을 사실상 인정했다.
프리고진과 와그너 그룹은 6월 23일 무장봉기를 일으켰고 그의 군대 일부는 수도 모스크바 가까이 접근했다. 당시 루카셴코 대통령은 중개자 역할로 나서 프리고진을 설득해 반란을 하루 만에 끝나도록 만든 바 있다.

와그너 용병 중 일부는 벨라루스 군대와의 합동 훈련을 수행하기 위해 이동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벨라루스의 바그너 전사들이 그곳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