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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파트너' 벨라루스, 여권 국외 발급·갱신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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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파트너' 벨라루스, 여권 국외 발급·갱신 금지

30년 장기 집권 '독재자' 루카셴코 대통령
타국 도피 정치범 본국 환송 위한 조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사진=로이터
벨라루스가 자국민들이 해외에서 여권을 발급하거나 갱신하지 못하는 내용의 법령을 공포했다. 현 정권에 반대하며 타국에 도피한 인사들을 자국으로 불러들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블룸버그와 배런스 등은 미국 시각 5일, 벨라루스 정부 문건을 인용해 "벨라루스가 자국 여권을 영토 외에서 새로 발급하거나 갱신하지 못하는 내용 등을 담은 법령을 4일 공표했다"며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직접 해당 법령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벨라루스 정부는 해당 법령이 '외교 행정 절차 개선, 영사관 활동 최적화'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으며, 효력은 발표한 시점인 지난 4일 즉시 적용된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은 1991년 벨라루스 독립 후 3년만에 열린 첫 대통령 선거에서 최종 선거 기준 80.6%를 득표해 초대 대통령으로 당선됏다. 이후 현재까지 6번의 선거에서 모두 승리하며 30년 가까이 대통령 자리를 유지하고 있어 해외에선 '독재자'란 평을 받고 있다.
또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있어 러시아 측의 몇 안되는 동맹국으로 남아 세계적 고립을 자초한 점 등으로 인해 현 정권에 반대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정치범을 포함 수십만 명의 벨라루스인들이 국외 도피했다.

벨라루스의 야권 지도자 스뱌틀라나 치하노우스카야는 소셜 미디어, 외신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현 정권은 국민을 돌보는 의무를 포기하고 탄압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등과 협력해 현지에 체류할 수 있는 '외국인 여권'을 발급하는 등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