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노벨 재단 "반대 여론 고려해 3국 초대 취소"
노르웨이 평화상 시상식은 '모든 나라 초대' 입장 유지
노르웨이 평화상 시상식은 '모든 나라 초대' 입장 유지

노벨상을 주관하는 노벨재단은 2일(현지 시각) "세계적으로 강력한 '반대 여론'을 고려해 러시아·벨라루스·이란 등 3국 대사를 초청하기로 한 결정을 번복하고 이들을 초청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노벨상 시상식은 6개 부문 중 생리학·의학상, 물리학상, 화학상, 문학상, 경제학상 등 5개 부문 수상자에게 상을 전달하는 자리다. 스웨덴 국왕이 직접 시상자로 나서는 것이 관례로 정해져있으며 각국 대사들이 시상식에 초청돼왔다.
당초 노벨재단은 1일 '노벨상은 인류 모두의 것'이라는 취지 하에 세계 모든 국가 대사들을 초청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스웨덴 각 정당의 당수들은 줄줄이 노벨재단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이번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겠다"며 보이콧에 나섰고, 시민들 역시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스웨덴 노벨재단의 결정과는 별개로 노벨평화상을 주관하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러시아 등을 초청한다는 입장을 아직 유지하고 있다. 위원회 측은 AP통신 등 외신을 통해 "다른 해와 마찬가지로 세계 모든 나라 대사들을 초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올해 노벨상 수상자들은 오는 10월 공개될 전망이다.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열릴 예정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