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8월 미국의 비제조업(서비스) 기업 심리지수는 54.5로 한 달 전보다 1.8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7월과 비슷할 것이라는 일반적 예상을 뛰어넘는 수치로 2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서비스 기업 심리는 호황과 불황의 차이인 50을 8개월 연속 넘어섰다. 최근 추세는 5월의 저점(50.3) 이후 점진적으로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품목 가운데 신규 주문은 57.5로 2.5 포인트 증가했다. 숙박 및 식음료 서비스, 소매, 운송 및 창고업을 포함한 12개 산업에서 주문이 증가해 줄어든 3개 부문을 크게 상쇄했다.
PNC 파이낸셜 서비스 그룹의 커트 랭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소비자와 기업들의 강력한 신규 주문 의욕으로 미루어 금리 상승, 부채 축적 및 저축 고갈의 압력을 계속 무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고용 상태 지수는 54.7로 4포인트 상승했다. 다른 고용 관련 통계는 구인 감소, 실업률 상승 등 노동시장 여건이 둔화되고 있다는 징후를 보였지만 서비스 부문의 고용은 확대를 이어갔다.
웰스파고의 팀 퀸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 전반의 임금 상승률은 완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비스 산업이 구매에 대해 지불하는 가격 지수는 58.9로 2.1 포인트 상승해 2개월 연속 개선됐다. 최근 원유 가격의 상승과 더불어 인건비 등 높은 비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바클레이의 경제학자 팀은 "이런 내용은 인플레이션 둔화가 계속될지 여부에 대한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을 강조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ISM의 8월 미국 제조업 지수는 10개월 연속 50 아래로 떨어졌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