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8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 기술주가 특히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약세이다. 뉴욕증시 비트코인는 중국의 애플 아이폰 사용금지가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애플의 주가가 중국발 이슈에 하락한 데다 기술주들이 경제 지표 호조에 하락세를 보이면서 나스닥은 크게 밀리고 있다. 애플을 비롯한 기술주들의 주가 하락세가 뉴욕증시 폭락을 가중시키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애플과 엔비디아, 테슬라 등의 주가 약세에 나흘 연속 하락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내 추가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에 최근 들어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기술주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애플 쇼크까지 가세한 것이다, 미국 시카고 금리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상할 가능성을 48%가량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나오는 물가와 고용 지표에 따라 추가 긴축 가능성이 절반을 넘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실업 지표도 변수이다. 실업고용이 2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고용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이 부담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만3천명 감소한 21만6천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최근 발표된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8만7천 명 증가해 12개월 평균치인 27만1천명 증가를 하회했다. 석 달 연속으로 월 20만명을 밑돌면서 고용은 둔화세를 보였다. 실업률도 최근 3.8%로 올라섰다. 그러나 실업보험 청구가 늘지않았다는 것은 미국의 고용이 여전히 뜨겁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독일 DAX지수는 내렸고, 영국 FTSE지수는 상승이다. 프랑스 CAC 지수와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25% 하락이다. 애플이 오는 12일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5 시리즈를 출시하는 가운데 중국 시장 공략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공공기관 종사자들에게 아이폰 금지령이 내려졌다. 여기에다 최근 화웨이의 새 스마트폰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지난해 중국 코로나19 봉쇄 정책에 따른 생산 차질에 이어 판매 측면에서도 위기를 맞고 있다. 중국은 최근 중앙정부 기관 공무원들에게 업무용으로 아이폰을 사용하지 말라고 명령했다. 이런 '아이폰 금지령'은 정부 기관을 넘어 국영 기업과 다른 공공 기관으로 더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최대 통신장비기업 화웨이가 최근 출시한 신형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화웨이가 출시한 '메이트 60 프로'는 미국의 고강도 제재 속에 첨단 반도체 장비를 갖춰야 하는 7nm(나노[187790]미터·10억분의 1m) 공정 프로세서가 내장돼 충격을 줬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 속에 지난 3년 동안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않았다. 화웨이는 구체적인 스펙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메이트 60 프로'의 다운로드 속도는 500Mbps(초당 메가바이트)로 통상 중국 4G 휴대전화의 5배 수준이다. '메이트 60 프로'의 초기 물량은 몇 시간 만에 매진돼 중국 소셜 미디어(SNS) 등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으며 구매 대기자 행렬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국의 제재로 5G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못하면서 화웨이가 중국 시장에서 애플에 빼앗겼던 소비자들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화웨이의 폭발은 아이폰의 판매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도 있다. 중국은 미국과 유럽에 이어 애플의 3번째 시장으로, 애플은 전체 매출의 19%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