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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장융 클라우드 사업부문 CEO 돌연 사임...주가 3%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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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장융 클라우드 사업부문 CEO 돌연 사임...주가 3%급락

장융 전 클라우드 사업부 회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장융 전 클라우드 사업부 회장. 사진=로이터

중국 빅테크 기업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사업부를 이끌던 장융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갑작스러운 사임을 발표했다.

중국 차이신 등 외신에 따르면 장 전 회장은 10일 알리바바 클라우드 사업부 회장 겸 CEO에서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알리바바는 홍콩거래소 성명을 통해 후임에 우융밍(에디 우) CEO가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장 전 회장은 알리바바그룹이 조성하는 10억달러(약 1조3300억원) 규모의 과학기술 펀드를 운용할 예정이다.

당초 장융 전 회장은 지난 3월 6개 사업부로 나누는 조직개편안을 통해서 클라우드 사업부에 집중할 계획이었다. 알리바바는 지난 3월 회사를 6개 사업부로 나누는 ‘1+6+N’ 조직개편안을 발표했고, 장융 회장이 그룹 회장 겸 CEO직에서 물러나면서 차이충신(蔡崇信·조지프 차이) 부회장이 그룹 회장직을, 우융밍 전자상거래 부문 책임자가 그룹 CEO를 각각 맡는 개편안이었다.

장 전 회장은 그룹 회장과 CEO직에서 내려오는 대신 클라우드 사업부의 회장이자 CEO를 담당할 계획이었다. 그는 2개월 전만 하더라도 내부 문서를 통해 “현재 분사 진행 중인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그룹에 집중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장 전 회장의 정확한 사임 배경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알리바바는 지난 5월 1년 안에 클라우드 사업부 분사해 상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뒤 직원 7%를 감원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현지에서는 알리바바 클라우드 사업부의 기업가치가 410억~6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리바바 클라우드 사업부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4% 성장하는 데 그쳤지만, 상각 전 영업이익(EBITA)은 같은 기간 106% 급증했다.

갑작스러운 장 전 회장의 퇴임 소식이 알려지면서 알리바바의 주가도 출렁이고 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후 알리바바의 주가는 월요일에 3.5%나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런 변화의 바람으로 인해서 알리바바의 사업 계획에도 새로운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장 전 회장의 사임으로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사업부 기업공개(IPO)가 속도를 낼지가 최우선 관심사다.

알리바바그룹은 11일 홍콩증권거래소 공시에서 "경영권 승계작업이 계획대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알리바바 클라우드 부문의 분사 계획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