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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코노미스트들 "연준, 금리 인상 끝·내년 5월 완화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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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코노미스트들 "연준, 금리 인상 끝·내년 5월 완화시작"

美 연착륙 성공 가능성↑
미국 워싱턴 소재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건물 전면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워싱턴 소재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건물 전면부 사진=로이터
지난 8월 미 연준 기준금리가 정점을 찍고, 내년 5월부터 떨어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미은행가협회(ABA) 경제자문위원회가 11일(이하 현지시간) 최신 전망을 발표했다.

9월 전미은행가협회 경제자문위원회(이하 위원회)의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의 최고금리 상단이 5.5%가 될 것이며, 지난 8월 정점을 지났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연준은 내년 5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해 2024년 연말까지 100bps 인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최근 급등하는 미 국채 금리는 10년물인 경우 올해 평균 3.81%에서 내년 소폭 하락해 3.72%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위원회 이코노미스트들은 전반적으로 미 연준의 긴축정책 종료가 임박했을 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 둔화 및 실업률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 3%대 소비자물가지수는 내년 2.2%까지 하락해 연준의 인플레이션 타겟 범위에 들어올 것으로 봤으며, 실업률은 올해 연평균 3.6%에서 4.1%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 재무장관 엘런 역시 최근 한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연착륙으로 가는 길 위에 있다”며 자신감을 보여주었듯이 올해 경제성장률(GDP)을 2.0%, 2024년 1.2% 성장률을 제시하면서 경제 연착륙 가능성에 대해서 이전 1월 전망 보고서에 없던 새로운 입장을 표명했다. 이렇게 미 연준이 연착륙에 성공한 경우는 1965년, 1984년과 1994년이 전부라고 한다.

다만, 가벼운 경기침체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으며, 만약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 2023년이 34%, 2024년이 49.5%, 2025년이 35.0%로 각각 예상했다.

그 외 주택가격의 경우, 美 주택가격 동향을 보여주는 케이스-쉴러(Case-Shiller) 지수 기준 고점에서 약 5%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 연준이 1980년대 후반 26개 주요 무역국과 달러화 통화 강도를 보여주는 무역가중 달러 인덱스가 올해 3분기 114.2에서 점차 떨어져 내년 4분기 112.8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즉 강달러가 완화적 흐름을 보이겠지만, 여전히 내년 말까지 달러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분석했다.
위원회는 현 경제 상황 리스크에 대해 예상보다 빠른 디스인플레이션, 견고한 노동시장과 소비지출이 비교적 긍정적인 요인이며, 제약적인 통화정책, 줄어드는 소비지출과 가계 저축, 그리고 외국의 경기침체나 지정학적 충격을 부정적 요인으로 보고 있다.

위원회는 JP모건, 모건스탠리, 웰스파고 등 대형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14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로 이들의 분석보고서는 미 연준 정책결정자들에게 중요한 참고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