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진단] 국제유가 상승 4가지 이유

공유
2

[김대호 진단] 국제유가 상승 4가지 이유

국제유가를 좌우하는 사우디 유전 이미지 확대보기
국제유가를 좌우하는 사우디 유전
연일 급등하던 국제유가가 장막판에 "하락 반전"했다. 뉴욕증시에서 미국 전략비축유 긴급 방출 기대가 나오면서 국제유가 상승세가 일단 꺾였다. 뉴욕증시는 떨어지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는 오르고 있다.

20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뉴욕 국제유가는 미국 전략비축유 개입소식과 단기간에 급등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현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8센트(0.31%) 하락한 배럴당 91.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하루전 국제유가는 91.48달러에 마감해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WTI 근월물 가격은 장중 배럴당 93.74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전장보다 2.47% 높은 수준이다. 브렌트유 11월물 가격도 장 중 한 때 배럴당 95.95달러까지 치솟았다.
국제유가는 93달러, 95달러대까지 치솟으면서 차익실현 매물에 이날 유가는 최종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막판에 돌연 "하락 반전"한 것은 미국 전략비축유 긴급방출 기대와 차익매물 등장때문으로 보인다. 뉴욕증시 비트코인은 FOMC 공포에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브렌트유 기준 단기간에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UBS는 보고서에서 브렌트유가 95달러를 넘어선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브렌트유가 앞으로 90달러~100달러 범위에서 거래될 것이라며 그러나 연말에는 95달러로 수준에서 마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역내 원유 시추 보고서에서 미국의 원유 생산이 10월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EIA는 보고서에서 10월에 미국 주요 7개 셰일 생산 지역 원유 생산이 하루 939만3천배럴로 전달보다 4만배럴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2022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국제 유가는 이날 브렌트유가 한때 배럴당 95달러를 돌파했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한때 93달러를 넘었다.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11% 상승한 배럴당 95.45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장 중 한때 96달러에 육박하기도 했다. 브렌트유가 배럴 당 95달러를 넘어선 것은 작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감산 결정으로 올해 말까지 상당한 공급 부족이 초래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공급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라고 BBC가 전했다.투자은행 ING는 보고서에서 "그리 머지않은 미래에 배럴 당 100달러 돌파를 볼 것 같다"며 "그러나 그런 움직임이 지속가능할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