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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증권거래소, 내달 11일부터 탄소배출권 거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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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증권거래소, 내달 11일부터 탄소배출권 거래 시작

도쿄증권거래소가 10월부터 정식으로 탄소배출권 거래를 시작한다. 도쿄증권거래소 대형 스크린 앞에서 개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쿄증권거래소가 10월부터 정식으로 탄소배출권 거래를 시작한다. 도쿄증권거래소 대형 스크린 앞에서 개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쿄증권거래소가 10월 11일부터 탄소배출권 거래를 시작한다고 22일(현지 시간) 밝혔다. 세계 5위 이산화탄소(CO2) 배출국인 일본은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도쿄증권거래소는 내달부터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 권리인 탄소배출권 거래를 시작한다. 지난해 9월부터 경제산업성과 함께 시범 운영해 온 것을 정식으로 전환한 것이다. 시범운영 기간 동안 총 183개 업체가 참여자로 등록, 약 15만 톤 분량의 배출권 거래가 이뤄졌다.

일본의 탄소배출권 시장에서는 재생에너지 활용이나 삼림조성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 삭감량을 국가가 인증하는 'J-크레딧' 형태로 매매한다. J-크레딧은 배출량 1톤 단위로 거래할 수 있다.

주문 접수 시간은 오전과 오후 두 차례로 나뉘며, 오전 11시 30분과 오후 3시에 가격이 결정된다.

J-크레딧 제도에 따라 에너지 절약 장치 도입 및 산림 관리 노력 등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거나 제거한 양을 크레딧으로 인증할 수 있다.

지금까지 J-크레딧은 업이나 다른 기관들 사이에서 개별적으로 거래됐지만 시장을 통해 가격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도쿄증권거래소는 7월부터 등록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초기 참가 등록자 수는 188명으로,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 일본 최대 석유업체 ENEOS(에네오스) 등이 참가한다. 금융 기관과 사업체 외에도 지방 공공 단체 등이 참가 등록을 마쳤다.

일본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국가로 기후 변화 대응하기 위해 탈탄소화를 가속화 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올해 3월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4월에는 기업과 지자체에 탄소 배출 감축을 장려하고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탄소가격제도를 단계적으로 도입했다.

경제산업성은 탈탄소화에 앞장서는 기업들로 구성된 ‘GX(그린 트랜스포메이션) 리그’를 제시하기도 했다.

탄소배출권 거래 수요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도쿄증권거래소는 거래시장을 정비, 탈탄소화 노력을 촉진할 예정이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