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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늄 프레임’ 아이폰 15 프로, 충격에 더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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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늄 프레임’ 아이폰 15 프로, 충격에 더 취약

수차례 낙하 테스트로 파손된 아이폰 15 프로 모습.  사진=애플트랙 유튜브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수차례 낙하 테스트로 파손된 아이폰 15 프로 모습. 사진=애플트랙 유튜브 갈무리
티타늄 소재를 채택했다고 강조한 애플의 아이폰 15 프로 제품군이 출시 직후 내구성 논란이 불거졌다.

22일(현지시간) 애플 관련 소식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한 애플 전문 인플루언서의 테스트 결과를 인용해 신형 아이폰 15 프로의 티타늄 디자인이 낙하 테스트에서 내구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애플 정보 전문 인플루언서이자 애플 제품 관련 사이트 애플트랙(AppleTrack)의 편집장 샘 콜(Sam Kohl)은 아이폰 15의 오프라인 판매를 시작한 22일, 1차 출시국 중 하나인 호주까지 직접 찾아가 입수한 아이폰 15 프로 제품의 낙하 테스트를 진행하고, 이를 업계 최초로 유튜브에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샘 콜은 아이폰 15 프로를 본인 소유의 아이폰 14 프로와 함께 동일한 높이에서 돌바닥에 떨어뜨리는 낙하 테스트를 진행했다. 허리춤 높이부터 시작해, 가슴, 사람 키, 1~3층 건물 높이 등 다양한 높이에서 낙하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티타늄 프레임을 채택한 아이폰 15 프로가 스테인리스 프레임을 사용한 아이폰 14 프로보다 충격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차례 진행한 연속 낙하 테스트에서 아이폰 15 프로는 충격이 전면과 후면 유리로 확산하여 균열이 쉽게 발생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종적으로 아이폰 15 프로는 전면 디스플레이 하단이 충격으로 고장 났고, 후면 카메라 렌즈 커버 부분이 떨어져 나갔다.

반면, 같은 테스트를 거친 아이폰 14 프로는 약간의 흠집과 유리 파손만 발생했을 뿐 원형을 거의 유지하고 있었으며, 화면 등도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나인투파이브맥은 이 결과에 대해 티타늄과 스테인리스 소재의 특성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스테인리스 프레임은 상대적으로 흠집이 잘 나고 충격에 쉽게 구부러지지만, 그만큼 충격을 자체적으로 흡수해 아이폰 본체에 가해지는 손상이 줄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스테인리스보다 가볍고 견고하다고 애플이 강조한 아이폰 15 프로의 티타늄 프레임은 아이폰 14 프로의 스테인리스 프레임보다 흠집에 강하고 내구성도 좋았지만, 오히려 그 특성상 외부 충격을 흡수하지 않고 본체로 그대로 전달함으로써 본체가 더 쉽게 파손된 것이라고 나인투파이브맥은 설명했다.

다만, 나인투파이브맥은 이번 샘 콜의 낙하 테스트가 하나의 제품을 연속적으로 낙하해 진행한 만큼, 누적된 충격도 고려해야 하므로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영상 속 아이폰 15 프로는 처음 한두 번 떨어뜨린 정도로는 전·후면 유리의 흠집이나 균열이 거의 없었으며, 여러 차례 떨어뜨린 후에나 파손이 발생했기 때문에 아이폰 15 프로의 ‘세라믹 실드’ 전면 유리 커버 자체는 충분한 내구성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또한, ‘낙하 테스트’ 자체가 비과학적인 테스트로 악명이 높은 점을 항상 고려해야 하며, 더 정확한 판단을 내려면 더욱 다양하고 반복적인 테스트 결과가 나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