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보다는 불안감이 더 높기는 하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 제프 청이 22일(현지시간) 테슬라 중국 판매 규모가 9월들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산하면서 테슬라 주가는 4% 넘게 급락한 바 있다.
청 애널리스트는 중국 보험등록 통계를 토대로 테슬라가 6~8월 석달 동안에는 주당 약 1만3000대를 판매했지만 9월에는 주간 판매규모가 약 9000대로 줄었다고 추산한 바 있다.
그러나 출하 통계 발표를 앞두고 애널리스트들의 테슬라 출하 전망치가 하향조정된 것이 되레 테슬라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한 편에서 나오고 있다.
이같은 비관과 낙관이 교차하면서 테슬라는 25일 등락을 거듭하는 흐름을 보였다.
47만3000대에서 46만1000대로
배런스에 따르면 테슬라 3분기 출하 규모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은 출하 통계 발표를 앞두고 하강하고 있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수주일 전만 해도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분기 출하 규모로 47만3000대를 예상했지만 지금은 46만1000대로 전망이를 낮웠다. 전망치가 2.5% 낮아진 것이다.
뉴스트리트 리서치의 피에르 퍼라구 애널리스트는 시장 예상보다 더 낮은 43만8000대를 전망하고 있다. 월가 예상치보다 약 5% 낮은 전망치다.
퍼라구는 22일 분석노트에서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인해 시장 예상보다 적은 출하 규모를 기록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의 전망치 43만8000대는 2분기 출하대수 46만6000대에 비해 약 6% 적은 규모다. 다만 1년 전 34만4000대보다는 27% 많다.
장비 개량·모델3 새 버전 출시
테슬라가 3분기 들어 공장 장비를 업데이트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퍼라구의 전망이 설득력을 얻는다.
게다가 테슬라가 중국과 유럽에서 모델3 새 버전을 내놓은 것도 출하 감소 전망에 힘을 싣는다. 조금 더 기다리면 새 버전을 살 수 있는 상황에서 서둘러 구형 모델을 사는 소비자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44만2000대
그러나 테슬라 출하가 월스트리트 전망치를 밑돈다고 해서 테슬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단순하게 판단하기는 이르다.
테슬라 지분 40%를 보유한 개미 투자자들에게 영향력이 막강한 개인 분석가의 전망이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도 자주 인용하는 소셜미디어X(옛 트위터)에서 트로이 테스라이크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이 개인 분석가는 3분기 테슬라 출하 전망치로 44만2000대를 제시하고 있다.
개미 투자자들의 기대가 크게 낮아있는 상태여서 출하 통계가 시장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밑돈다고 해도 테슬라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매수 추천
퍼라구는 테스라이크의 낮은 전망 등이 테슬라 주가 흐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또 테슬라 판매량이 앞으로 수년에 걸쳐 연평균 약 50% 성장하고, 최근 주가를 압박하는 마진 위축도 사라질 것으로 낙관했다.
퍼라구는 테슬라 자동차 부문 총마진율이 25%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이같은 낙관전망을 토대로 매수 추천과 함께 목표주가로 350달러를 제시했다.
테슬라는 이날 2.11달러(0.86%) 상승한 246.99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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