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로부터 점령지를 방어하기 위해 러시아는 내년 국방 예산을 대폭 증액하고 계약 병력을 늘리는 등 전투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러시아의 내년 국방비는 2023년에 비해 약 7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국방 예산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속될 것이라는 가정에 근거한 것이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되기 전인 2021년에는 2.7%였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9월 30일(이하 현지시간) 합병 선언 1주년을 맞아 영상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2022년 9월 30일 4개 주에서 열린 러시아 편입에 관한 주민 투표에 대해 "수백만 명의 주민들이 고국과 함께하기로 선택했다"고 주장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루간스크, 도네츠크, 자포로제 및 헤르손 지방의 합병 결과를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9월 29일 올가을 최대 13만 명의 병력을 징집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이는 전쟁의 장기화에 대비한 조치로 보인다.
푸틴 정부는 4개 주의 통치를 기정사실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올해 9월 러시아 선거가 4개 주에서 처음으로 열렸고 여당은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전쟁을 계속 수행하기 위해 러시아 정부는 병력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현재 30만 명이 자원봉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하면서 군인 확보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