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정부의 내년도 예산처리 시한 종료을 눈앞에 두고 미국 하원에 이어 상원이 45일간의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우려됐던 셧다운 즉 연방 정부 공무원들의 급여 지급 및 일부 업무 중단 사태는 45일의 '유예' 기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의회를 통과한 임시예산안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발효된다.
미국 의회가 셧다운 시점을 불과 3시간 남짓 남기고 처리한 임시예산안은 11월 15일까지 연방 정부 예산을 동결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 임시예산안은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은 반영하지 않은 대신 바이든 대통령이 요구한 재난 지원 예산 160억 달러(약 22조원) 증액은 전면 수용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뉴욕에서는 록적인 집중 호우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지하철 운행 중단, 항공편 지연 등 셧다운의 피해가 속출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폭우 집중적으로 쏟아지면서 뉴욕에는 3~6인치(약 76mm~152mm)의 폭우가 내렸다.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에는 불과 3시간 만에 한 달 치 강우량인 4.5인치(114.3mm) 이상의 비가 쏟아졌다. 맨해튼의 센트럴파크의 강우량은 약 5인치(127mm)이상을 기록했다. 2년 전 발생한 허리케인 아이다 이후 최고 수치다.
뉴욕 지하철과 통근철도를 운영하는 메트로폴리탄교통국(MTA)은 이날 오전 뉴욕 맨해튼과 브롱크스를 연결하는 할렘라인과 허드슨라인 등의 운행을 중단했다. 또 뉴욕시의 공항 3개 모두 항공편이 지연됐으며, 라과디아 공항 일부는 폭우의 영향으로 임시 폐쇄됐다. 공항과 지하철을 연결하는 버스 운행도 전격 중단됐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이날 내린 폭우가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이라고 했고,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시민들에게 자택에서 머물 것을 권고했다. 데이비드 뱅크스 뉴욕시 교육감은 기자회견에서 이날 학교 1400곳 중 150곳이 침수 피해가 있었다고 말했다. 뉴욕시에는 동부 표준시 기준 토요일 오전 6시까지 여행 주의보가 발령됐으며, 이후 더 많은 홍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CNN은 전했다. 다만 뉴욕시는 이날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신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뉴욕 맨해튼과 브롱크스를 연결하는 할렘라인과 허드슨라인 등의 운행을 중단했다. 맨해튼 동쪽 이스트리버 강변도로인 FDR드라이브도 통제됐다.
앞서 지닌 주말 뉴욕증시는 물가 지표와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위험 등에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8.84포인트(0.47%) 하락한 33,507.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65포인트(0.27%) 떨어진 4,288.05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05포인트(0.14%) 상승한 13,219.32로 장을 마감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