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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셧다운 모면…바이든 "우크라 지원 중단 용납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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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셧다운 모면…바이든 "우크라 지원 중단 용납할 수 없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 의회가 45일짜리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킴으로써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를 피한 데 대해 "미국 국민에게 좋은 소식"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임시 예산안이 하원에 이어 상원을 통과한 뒤 발표한 성명에서 "상·하원의 초당적 다수가 정부의 문을 열어두게끔 표결해 열심히 일하는 수백만명의 미국인들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안길 수 있는 위기를 막았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이 예산안은 현역 군인들이 계속 급여를 받고, 여행자들에게 공항 연착을 피하게 하고, 수백만 여성과 아이들이 계속 중요한 영양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자신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지난 5월 예산안에 개략적으로 합의했음에도 하원의 공화당 의원들이 대규모 예산 삭감을 요구하면서 위기가 불거졌다고 지적한 뒤 "그들은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겨냥해 "의장이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약속을 지키고 이 중요한 순간에 우크라이나를 돕는 데 필요한 지원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적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중단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제 국회의원들이 바이든이 예산에서 원했던 우크라이나에 대한 240억달러의 군사 지원에 관한 별도의 법안을 놓고 논쟁을 벌여야 하며, 다음 주 초 투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는 11월 중순까지 연방 정부 예산을 동결하는 내용을 담아 의회를 통과한 45일짜리 임시예산은 바이든 대통령이 강하게 요구한 사항 중 재난 지원 예산 160억 달러(약 22조원) 증액은 포함했으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은 반영하지 않았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