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러시아에 대한 국제 제재도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전쟁이 길어지자 해상 무역 경로가 중단되어 해운 패턴이 바뀌고 해운 회사의 수익이 변동하는 등 해운업계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분쟁으로 군대 주둔이 강화되어 항해의 자유에 영향을 미치고 해운 회사의 운영 위험도 높아졌다.
긴장이 고조되자 선박 경로를 변경해야 했고, 이로 인해 운송 시간이 연장되고, 운영 비용이 상승했다. 이런 변화로 해운 회사에 추가 재정적 부담이 가중되어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보험회사들은 흑해를 횡단하는 선박에 대해 선박 가치의 최대 10%에 해당하는 전쟁 위험 보험료를 부과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해운 회사가 연간 10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해운 시장의 약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모든 것이 해운 회사에 추가 비용으로 나타나며, 해운 회사는 결국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밖에 없다.
해양 전쟁 보험 및 운영 비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 지역의 불안정성으로 운송 작업의 위험도가 높아졌으며, 그 결과 흑해에서 운항되거나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전쟁 위험 보험료가 증가했다.
선박 보험사는 러시아 흑해 항구에서 운항하는 선박에 대해 '전쟁 위험 보험료'의 형태로 보험료를 인상했다. 이는 흑해를 횡단하는 선박이 지뢰 공격을 받을 수 있고, 미사일 공격을 받아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흑해에서 운항되거나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전쟁 위험 보험료는 급등했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 직후, 흑해에서 운항되는 선박에 대한 보험료는 10배 이상 상승했다. 현재, 흑해에서 운항되는 선박 보험료는 선박 크기, 운송하는 화물의 종류, 운항하는 지역 등에 따라 구체적인 보험료 상승률은 다르지만, 전쟁 이전보다 평균적으로 500% 이상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대형 선박과 위험한 화물을 운송하는 선박의 보험료가 더 높고, 흑해와 가까운 지역을 운항하는 선박의 보험료도 더 비싸다.
해양 보험에 따르면 보험사는 러시아와의 전쟁이 시작된 지 1년 후 우크라이나에 갇히거나 차단된 최대 60척의 상선에서 보험 청구료로 5억 달러를 받았다. 선주들은 전쟁으로 치솟은 보험료를 지불해 1년 동안 정체된 선박에 대한 총손실을 보험사에 청구할 수 있다.
흑해는 이미 런던 보험 시장에서 고위험 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하루 수만 달러의 추가 전쟁 위험 보험료가 일반적인 비용으로 발생하고 있다.
러시아에 대한 국제 제재는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 에너지, 금융, 국방과 같은 부문을 대상으로 한 제재로 인해 러시아와의 무역이 제한되어 운송되는 상품의 양에 영향을 미치고 결과적으로 해운 회사, 해양 보험 인수자 및 중개인 모두의 수익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해운 회사들은 법적 영향을 피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제재를 준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보험사는 제재 위반을 방지하기 위해 선박, 소유권 구조 및 화물 성격을 꼼꼼하게 조사해 엄격한 인수 절차와 선별적인 정책 승인을 허락하고 있다. 위험 증가와 일부 선박의 운행 중단으로 보험금 청구가 증가해 해운 회사에 비용 부담을 늘리고 있다.
한편, 해운 회사들은 불안정한 지정학적 환경을 헤쳐 나가고 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부터 운영과 수익을 보호하기 위해 대체 수출 경로 개발, 선박 안전 운항을 위한 조치 강화, 전쟁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 마련 등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전쟁의 장기화로 인해 손실이 더욱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