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일본 국방장관은 4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에서 회담을 갖고 미국산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인수 시기와 관련해 예정을 1년 앞당기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토마호크 미사일은 2025년부터 일본 자위대에 배치될 예정이다. 토마호크는 상대의 미사일 발사 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강력한 반격 능력을 갖추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토마호크의 조기 도입으로 중국의 무력 침공과 북한의 핵 및 미사일 개발로 인한 비상사태 위험에 대응하는 억지력 개선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회담에서 반격 능력 확보를 포함한 일본의 방위력 강화와 방위비 지출 증액 결정에 대한 지지를 재차 표명했다. 오스틴 장관은 또 일본 방어에 대한 미국의 "흔들림 없고 철통같은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미 국방부 대변인은 밝혔다.
일본 정부는 2022년 12월 안전 보장에 관한 3개 안을 승인한 바 있다. 그 가운데 하나는 2026년부터 400발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도입하는 것이었다. 토마호크 미사일은 약 1600km의 범위를 가져 일본의 방위력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토마호크 미사일은 일본 해상 자위대가 보유한 이지스함에 탑재하게 된다. 일본 정부는 2024년 예산안에 토마호크를 도입하기 위한 준비로 2억 엔(18억 원)을 배정했다. 이와는 별도로 토마호크 인수에 필요 비용으로 2113억 엔을 예상했다.
이번 회담을 통해 이전 모델인 '블록4' 토마호크 200기를 2025회계연도에 먼저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일본 방위성 관계자는 "블록4와 블록5는 탄두 중량과 사거리가 거의 같다"며 "블록4의 통신 성능과 순항 속도가 약간 뒤떨어진다는 견해도 있지만, 조기에 배치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